[븐니기록] 20대가 느끼는 실패와 30대가 느끼는 것

<요정님의 20대가 30대와 다른점> l 체감온도가 달라요.


내가 짧게나마 인생을 살아본 바, 20대가 느끼는 실패의 체감온도와 30대가 되어 느끼는 실패의 체감온도는 사뭇 다르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20대의 실수와 실패는 비교적 체력이 아직 좋고, 살아 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비교적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30대의 실패는 아무래도 20대보다는 무게감도 있고, 부담이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는 게 사실이기도 했다. 아직, 살날이 물론 많이 남기도 했지만, 왠지 하나 하나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반동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시기라고 느껴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대가 되어도 30대가 되어도 내겐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이 작용하여 인생을 사는 것이 재미있는 요소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은 그런 점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1) 운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축복이 있다.


내가 송븐니 기록에는, 좋은 추억/ 잘된 이야기/ 내가 기억하는 좋은 에피소드 만 뽑아서 기억하기 때문에 실패한 날들에 대한 일상이 사뭇 묻히곤 하는 단점이 있는데, 난 운이 안풀릴때는 지독하게 운이 안풀려서 서러운 삶을 산 적이 있기도 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이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에도 만나는 사람이나 어떤 작은 요소들이 나를 위로하는 듯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좋은 성분(?)이 되어주곤 했다. 그런 동기부여의 작은 요소들이나, 사회속에서의 연륜있고 격식있는 멋진 사람들이 항상 내 곁에 가까이 존재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다 보니 나도 어느새 그러한 사람들을 닮아가고 있는 측면도 있었다. 어느 상황에서나 그래도 긍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 말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실패한 시간 속에서도 물고기가 물 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듯이 나도 삶 속에서 아가미를 가지고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었던 요소가 되곤 하기도 했다.


(2)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그래도 환경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븐니 작가는, 소속된 단체에서 무슨 일을 맡게 되고, 그 일을 하는 상황이 나에게 잘 맞을 경우에는, 그 일을 위해 끝까지 수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도 한다. 집중할 땐 집중하는 주의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상황일 경우, 책임이 주어졌을 때에는 환경이 허락하는 한 열정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그러한 것들이 쌓이고 모이면 보람을 만들어 내고, 실패도 잊는 시간이 되고,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든지, 내 능력이 작게나마 인정을 받고 그 쓰임을 인정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뿌듯하고 매력적인 시간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 작은 동력을 이러한 태도에서 얻기도 한다.


(3)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잊어야 할 것은 잘 잊는 편이고, 뒷끝이 없다.


이 점은, 내가 커서도 인정받은 최고의 장점인데, 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정중하게 말해 준 어떤 나의 단점이나 장점에 대해서 잘 경청하고 그 것을 개선시키거나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정말 큰 실패를 경험했던 것들에서도 조심성은 생겼지만 그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또 다르게 도전하고, 고치고, 개선하고 나아가다보니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과거와는 다르게 성공하는 결과를 얻기도 하는 부분이 있어 행복했다. 또한, 좋아하지 않는 기억들은, '그래, 그럴 수도 있다, 실수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며 넘기는 편이고, 생각보다 한번 욕하고 잘 잊는 편이라 뒷끝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런데, 조금 심각한 실수를 하거나 싫다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뒷끝이 있기도 하다. ㅎㅎㅎㅎ 매우 드문 경우이기도 하고, 대부분은 잊을 건 잊고 좋아하는 기억만 가지고 삶을 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오늘의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실패가 다가올 때 그 감수해야 할 충격이 매우 커진다는 것을 나는 몸소 체감했고 앞으로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이가 들면 더욱 지혜로워지기 때문에 대응 방안도 다양해지고 유연해지겠지만, 젊은 시절의 고생보다 나이든 시절의 고생은 뭔가 더 서러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니깐, 나는 어린 시절에 조금 고생을 많이 하고 세월이 들면 유유자적하며 별다른 실수가 없이 고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위와 같은 삶의 태도를 돌아보며, 실수할 때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도 그것을 극복하는 내가 되어보고자 노력하기도 할 것이다. (기록끝, END.)


* 실패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실패를 극복하고 나아가는 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