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븐니기록] 어린 시절 멋 부리고 싶을 때 (핫팬츠편)

<송븐니 나라의 송븐니 곤듀> l 나는 멋내는게 좋습니다.


예전 싸이월드 시절에, '일촌명'을 어떻게 지을까 생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 당시가, 2010년대였으니까,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일것이고, 대학 시절의 친구들은, 가끔 내 일촌명을 '패션리더'라고 칭해주면서 친구신청을 해주었다. 그만큼,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꾸미기를 즐기고, 외모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인 것 같다. 그만큼, 어린 시절에도 패션에 아주 관심이 넓었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어린 시절에 '핫팬츠'입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설레던 날이 떠올라서 글을 작성해보게 되었다.


ⓐ. '무릎 위에 올라오는 바지, 핫팬츠'를 입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던 날들


어린 시절에, 초등학교 2~3학년 시절까지는 엄마가 옷장에서 옷을 골라주고 내가 옷을 입는 것들을 좋아했다. 그렇게 골라주는 옷을 입다가, 한 4학년 시절 즈음 되고나서부터 자아가 강해지기 시작했고, 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내 의사에 맞게 옷을 입고 싶다는 주장이 생길 무렵이었기 때문에 나는 엄마의 추천보다는 내 스타일의 'OOTD:오늘의 착장' 데일리룩,을 입곤했다. 그러니까 일찍이 부터 이 OOTD를 스스로 펼쳐온 선구자 중 한사람인데..호홋 ㅎㅎㅎ 주로, 펑키한 바지에 예쁜 티셔츠를 입으면 옷을 자~알 입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어린 시절부터 맞는 바지가 하나도 없었는데, 그 이유는 허리가 너무 얇아서.. 무슨 바지든 맞지를 않았다. 그래서 항상 멜빵을 고정시켜서 바지가 내려가지 않도록 비밀스런 작업을 했다.)


그러다가, 한 5~6학년 즈음에, 옷을 대게 잘입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서 패션에 대하여 다시한번 새롭게 눈을 뜨게 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나보다 더 옷을 예쁘게 잘입고, 나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나보다 더 뭔가 예쁜 친구들이라고 여겨졌는데, 그런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었고, 그런 친구들의 옷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그래서, 나의 관심사는 한, 6학년 즘 핫팬츠를 입는 것이었는데, 이게 그당시만 해도, 13살이 입는 패션 치고는 과감했고, 학교에 입기에도 조금은 민망스러운 길이의 바지이기 때문에 소풍날이나 입고 가는 것이 더 적합한 패션이기도 했다. 그렇게, 마련하기에도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그 길이가 짧은 핫팬츠를, 겨우겨우 엄마의 허락과 승인을 받아서 어떻게 귀하게 구하였는데, 어린 시절엔 나도 내 친구들처럼 핫팬츠를 입고 등교를 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여서 아주 들뜬 마음으로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를 일빠로 출근한 것 같다.


ⓑ. 그 당시에 유행했던 또 다른 것들


그 당시에 또 다른 유행으로는, 아마도.. 치마에+토시 같은 치렁치렁한 의상들이었을 것이다. 우리도 역시 이 유행하는 패션을 안 따라할 이유가 없었고, 어떤 날은 옷을 아예 단체로 맞춰서 우리가 좋아하는 옷들을 맞춤으로 입고 학교에 등교했던 적도 있었던 듯 싶다. 그러니까, 드라마 <응팔> 처럼, 좋아하는 가수들의 옷차림이나, TV에 나오는 어떤 유행 같은 것을 직접 따라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개성을 표현한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이 아직도 가끔 순수한 추억으로 생각이 나곤 한다.


ⓒ. 지금 내가, 짧은 바지를 입고 다닌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시절에도 나는 이미 키가 모두 자라 있을 시절이라서, 그 때 키가 지금의 키와 별반 차이가 없는 편이다. 그 당시의 입던 몇몇 옷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맞는 게 몇개 있고, 아직도 고등학교 교복을 입을 수 있을 만큼, 체중도 많이 늘어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린 시절에 입은 핫팬츠 만큼의 짧은 바지를 입는 다는 건, 특별한 데이트가 있다거나, 수영장이나 바다를 놀러간다든가 그런 특별한 상황에서 멋을 내기 위해 입게 되는 측면이 있고, 또 지금은, 핫팬츠와는 다른 종류의 패션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곤 한다. ^^♡


*<어린 시절에 멋 부리고 싶을때>, 에피소드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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