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들 중에선, 내가 대부분 작성하는 글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 이야기나, 남자친구들과 즐거웠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친구'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 많이 잘 풀어보지는 않았는데 이 문제는, 내가 앞으로 살면서 풀어가야 할 숙제같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다른 주제의 글들 처럼 쉽게 다루지는 않고 있다. 나는,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많이 받은 만큼이나 다양한 친구의 종류를 만났고 그 중에서도 부정적 추억이 특화되어있는 기억도 있기 때문에, '친구'가 가장 좋으면서도, '옆에 있는 친구'에 입었던 상처 역시 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한번 다시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 방영되는, <은중과 상연>이라는 작품을 감상하다가도, 불현듯 예전에 스친 기억들이 생각이 나는 탓에 중간까지만 보다가 TV를 끄고 보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한, 친구는, 만나는 시간이 '친자매'를 만난 것처럼 마음이 잘 통하고, 유머코드가 맞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말그대로 편~안하다 못해 말만해도 잘 통하는 느낌이 있어서 오랜 시간 좋아한 친구였다. 이 친구는, 애교가 많아서 나에게도 즐거운 개인기를 보여주거나, 같이 있는 시간 동안에 진짜, 너무 재미있어서, 배부터 웃어지는 그런 웃음을 지어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심장과도 같은 소중한 친구였다. 그런데, 이 친구에겐 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같이 있을 때는 천사같이 착한 친구가 다른 친구랑 있거나 다른 상황에 있으면 조금 다른 사람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지킬 앤 하이드'같은 친구였다. 그러니까, 어느 날은 굉장히 친하게 지내다가, 어떤 날은 선을 넘는 듯한 질투하는 듯한 댓글을 다는 적도 있었고, 딴 친구들로부터 내가 어떤 오해를 받고 있을 때 나에 대한 이야기를 감싸주기보다는 오히려, 그 와는 반대되는 말들을 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관계는 닫혔다.
또, 한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의 어느 지점의 친구일텐데 이 친구는, 집에도 자주 놀러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였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느 친구랑도 잘 어울리는게 가능했는데, 그 떄의 그 모든 시간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고 나면 순수하게 친구를 사귈 수는 없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예전의 관습처럼 친구네 집에 가서 부모님들을 서로 알고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이 요즘의 각박해지거나 납치와, 장기매매가 만연한 세상살이 에서는 한번 더 경계하게 되고, 더욱 문을 걸어잠그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이 친구랑은 주로 스포츠나 운동하는 시간에 신나게 땀을 흘리는 그런 것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조금 감정이 상하는 사건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다른 학년이 되어선 서로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것 같다.
또 다른 친구는, 나를 마음속으로 좋아해준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항상 옆에서 나를 관찰하고 주시하는 친구의 유형이었다. 그 친구는, 생각해보면 얼굴형도 계란형에 머리 숱도 많고, 지금의 미인상이라고 따지면 오히려 나보다 인기가 많았어야 할..?ㅎㅎㅎ 그런 친구다. 흠, 뭔가, 1순위적으로 친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그런 이상야릇하면서도, 특수한 관계에 있는 친구였다. 이 친구의 특징은, 내게 무슨일이 일어나서 그것이 옆반, 옆학교 까지 소문이 나면 "정말 그런일이 있었냐"면서 나의 안부를 걱정해주거나, 친구들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던, 역할을 했던 소중한 친구였다. 한 가지로는, 약간 '속으로 해야할 말'과 '표현해야 할 말'을 구분을 잘 못한다는 느낌을 줘서 역시, 1순위로는 친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적당한 온도로 함께하면 좋은 친구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자주들게 한 느낌의 홍삼같은 친구였다.
생각해보면, 친구라는 건 나와 같은 년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나와 같은 지역에서 만났다는 어떤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며 인간 인생 전반에 걸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특이한 존재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친구들이 어떤 날은 큰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 속에 상처를 주어 오랜 시간 회복하기 어려운 아픈 기억을 만들기도 했던 부분이 있다. 내가 조금 어린 나이의 작가라면, "친구를 많이 사귀고, 교제를 하면서 심리적 행복과 안정감을 느껴라"라고 추천했을 테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너의 모습을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몇 몇 친구의 수를 두며, 적당한 거리로 예의를 지키며 교제를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를, 지금의 나이에서 추천드리고 싶다. 또.. 성향차이도 있을 테니 알아서 적당히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