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이기에, 가족 중에서도 아빠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나는, 드라이브를 할 때 차를, 탈 때 직장 상사나, 나보다 직급이 위인 사람에겐 옆에 앉아타는 것이 기본상식 및 예절이라는 것을 알지만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차를 탈 때에는, 일명 '사모님자리'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을 보면서 운치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날도, 나는 엄마는 운전을 하고 엄마의 차 뒤편에 앉아서 아빠의 회사를 놀러갔다. 그렇게 아빠의 일자리를 놀러가던 한 평범한 날의 사건이었다.
바야흐로, 창문의 유리를 내리고 나와있는 아빠에게, 엄마와 함께 인사를 하려고 얼굴을 모여주던 그 순간. 내가, 그 날 아이라인을 아예 안 그리고 저녁에는 라면을 먹고 퉁퉁 부은 얼굴로, 정말 맨 쌩얼로 아빠를 보고 씨익 웃었는데.. 원래 아빠가 나에겐 자상한 성격이라서 내가 뒤에 차를 타고 있으면, " 우리 다해 왔구나 "라고 다정하게 말을 해주는데, 그날따라, 마치 누군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쓰더니 한참을 나를 못알아보는 일생일대의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정말 한 5분이 지나서 가까이 오더니, 그제서야 내가 다해인것을 알아보고, 엉거주춤한 웃음을 보이면서 "어,, 다해 왔네"라면서 나의 맨 얼굴을 아예 못알아보는 슬픈 일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내가 일단은 너무 놀래서 화장을 하고 올걸 그랬나? 우히히힛v.v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빠가 나를 못알아본다는 그 순간이 충격적이고 슬퍼서 집에서 홀로 계속, 마음이 아프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아빠를 들들 볶아, "왜 그날 나를 알아보지 못했어유..?'라면서 아빠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 답변은, "너무 예쁜 사람이 타고 있어서 못알아 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루 밤을 자고 나서도, 그 답변이.. 내가 예쁜데 왜 그런 엉거주춤한 표정을 했는지, 거짓말 하지마!!하면서 다시 아빠에게 쳐들어갔다. "왜 그날, 나 못알아본거야? 나 못생겼었지?"라고 물어보니까, 아빠는, 미안했는지.. "아니야..너무예뻐서"라고 답변해주었다. ㅎㅎㅎ 하루가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아빠가 날 못알아본 적은 없는데, 왜 못알아봤는지 속상함이 가시지를 않았다. 그리하여서, 엄마와 함께 최종적으로 "왜, 날 그 때 알아보지 못했어? 아빠?"라고 물어보았더니.. 그 답변은, "그 날 안약 넣었어..미안해.."라는 답변이 최종적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으흠, 아픈만큼 날 못알아보는 상황임을 알고나서 마음이 조금 달래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날 못알아보신 괘씸죄로, 아빠가 보일때마다, "아빠, 그 때 왜 날 못알아봤어.."라며 물귀신이 되어 10년은 따라다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