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똑똑] 체육선생님들의 은밀한 장소, '조회대'.

<송븐니의 추억기록> l 어린 시절의 나의 행복 장소.


국/영/수의 시대는 가라, 예체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ㅎㅎ 내가 어린 시절, 옛날 옛적에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주요 과목이라고 하면, '국/영/수'가 가장 많이 떠오르곤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아마도 여전히 주요 과목이고 중요한 과목들이긴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직업도, 지식도, 생활도 재편되는 시대인 만큼 다양한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으니, 어떤게 주요과목일런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선견지명이 있었던 븐니작가는 어린 시절에도 예체능 선생님들을 굉장히 많이 따르고 사랑한 부분이 있었다. 음, 미술 선생님은, 주로 실기 부분을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미술의 역사를 직접 강의하시기도 했는데 그러한 부분이 매우 재미있었다. 또한, 음악 선생님들도 노래의 가락을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솜씨와 지휘하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팬의 마음으로 지켜본 적도 있다. 다음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체육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진행해보고자 한다.


나는, 어린 시절에 2층집의 주택에 살거나, 아기자기한 다락방이 있는 공간이 있는 집에 사는 친구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무언가, 그냥 일반적인 방의 용도는 아니고, 색다른 공간이 있어서 자신만의 취미 공간으로 꾸미거나 아니면 무언가 특별한 용도로 지어진 그런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게 어린 시절에는 굉장히 부럽고 신비로운 요소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다락방을 많이 부러워한 다븐니씨께서는, 중학교 시절에 체육 선생님들이 조회대 아래의 창고 공간에 자신들의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서는, 교무실-사무실-운동장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신기해하면서 속으로, '저런 건 처음 보는데?'를 느낀 적이 있었다. 자주 조회대 아래를 지켜보며 마치 캠핑장 속의 텐트를 친 느낌의 사무실 같기도 하고, 또는 다락방에 놀러 온 느낌이 드는 그 조회대 아래의 창고의 사무실이 매우 귀엽게 느껴진 시절이었다.


이러한 점이 지금도 신기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은 중학교 선생님들처럼 과목이 나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담임선생님이 전 과목을 지도하셨기 때문에 '체육 선생님/ 체육 사무실'이란 독립적인 공간이 없었던 것에 비해 중학교에서는 따로, 지정된 '체육 선생님/ 조회대 창고의 사무실'이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자랑이지만 운동신경도 발달하여 체육 시간이 즐거웠던 나에게는 그런 학교 속의 또 다른 사무실 공간이 그냥 재미있는 게 아니라, 무진장 신선하게 느껴져 너~무 재미있는 공간으로 느껴진 점이 있었다. 또,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창고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사무실의 공간이 아닌, 정말 운동 기구의 짐을 정리하는 그런 용도의 창고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바, 아마도 중학교 시절에 이 조회대의 공간이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런 작은 공간에 책상까지 마련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웃기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나는 중학교 시절에, 오래 달리기를 하면 대부분 1등을 할 만큼 지구력도 좋고, 배구/피구/농구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기록을 내곤 했으니 체육 선생님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으니, 물만난 물고기가 신나게 헤엄을 치는 것처럼 체육실에 자주 놀러갔다.


그래서, 유난히 친한 체육 선생님과 약간, '스승님&싸부님-제자'의 관계로 우리 친구들 무리들과 그 선생님과 친하게 지낼 수가 있었는데, 정말 다정하고 때론 아버지 같이 느껴지는 친숙한 스승님이셨다. ^^;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고 아껴주는 만큼 선생님께서도 우리가 짓궂은 장난을 기획해도, 어떤 모진 말을 못 하시면서 체육 활동을 알려주시곤 했는데, 생각해 보면 정말 약간 철없는 장난에도 관대하게 대해주셔서 그때, 진짜 많이 까불었다. 그리고, 그 생일병이 걸려서, 내 생일은 칠성 42다라고 하는 프로파간다로 많은 친구들을 유혹했는데, 그걸 선생님들께도 알려드려, 생일에 사탕 한 꾸러미를 받게 되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ㅎㅎㅎㅎㅎ 선생님은 그때 아래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주황색 사탕을 선물로 주셨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메시지로, 친구들과 선물을 나누고, 기쁨도 행복도 함께 나눌 것을 가르쳐주신 체육 선생님으로, 아직도 그 조회대를 스쳐 지나가면 가끔 선생님들이 보고싶다. 더불어 귀엽고 멋있었던 그 조회대 아래의 사무실 책상이 생각나 먼발치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향수병에 걸려, 학교라는 추억의 노스탤지어를 지독하게 느껴보곤 한다. 아래의 메시지를 나누며, 오늘의 글을 마쳐본다.


생일 축하한다, 븐니야.
이건 너의 생일이기에 준비한 사탕이야.
많이 들어 있으니,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어라.

-최재혁 체육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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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븐니기록], 체육 선생님들의 은밀한 장소, '조회대'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