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 나라의 송븐니 곤듀> l 어린날의 향수.
븐니에게
편지 반갑게 잘 받아보았다.
잘 지내지?
날씨가 더워서 고생은 안하는지 궁금하구나.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걸 편지에서 느낄 수 있었단다.
어느새, 방학이 다 지나버렸구나. 선생님은 7.23~8.18 오늘까지 경기대학교에서
영어연수란걸 받았단다.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앉아서 공부만 했지.
다시 학생이 되어 수업을 받으니 좀 힘들더구나, 지루할때도 있고.. 하하.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이 생각났지, 귀여운 녀석들이다.
수업시간에 앉아있는게 쉽지 않을텐데 예쁘게 들어줘서 고맙더구나.
븐니야!
학교생활 잘 하고 있단다. 2학기때도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생활하렴.
더욱 많이 웃고!
당당하고 자신있는 모습 참 보기 좋단다. 애교도 많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커나갈지 지켜보고 싶구나. 6학년이 되어도 선생님이 학교에
남아 있을테니 볼 수 있겠지?
남은 방학 재미있게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븐니의 선생님이 보냅니다.
▷과거에서 온 편지에 대한 븐니의 일기이자 편지
선생님, 저 븐니예요.
편지 속 선생님은, 제 나이에 많은 제자들이 있으셨고,
영어 연수를 받는, 한 사회인으로 성숙한 모습이 빛이 나는데,
저는 아직도 철이 덜든 장난꾸러기의 어린아이의 모습이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초등학교 교육청상과 교내 표창장을 받는 모범어린이 1위로 졸업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성적 전교1위를 하였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학급문고에 글을 실을 만큼 항상 즐겁게 지냈습니다. 또, 두번째 고등학교는 신촌에 있는 서강고 라는 곳이지만, 제게 많은 지적 자극이 되어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고등학교 숙제도 만만하진 않더라고요. 들어가기에도 어려웠지만, 나오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선생님도, 이런 대학교 시절이 있으셨을까요? 궁금해진 오후입니다.
선생님, 저는
대외활동으로, 이루어보고 싶었던 꿈도 이루어보고,
직딩활동으로, 어엿한 성인이 되었기도 했지만,
마음 속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데,
이렇게 심난스러운 날에는 선생님의 편지를 보면서 어린이의 마음과 시선으로 돌아가 보곤 합니다.
선생님과 떡볶이 먹으면서 웃고 놀았던, 그 의자가 아직도 그리워요.
하지만, 걱정하진마세요.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븐니는 당당하고 애교가 많아서,
현재는 송븐니애교법인 고문으로, 많은 애교와 사랑을 브런치에서 나눔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많아졌고, 단골들도 많아져서 이제 어디 도망갈 수도 없게 되었어요. 저 늘 멋있죠.
선생님들이 항상, '미래가 궁금한 친구'라고 칭찬에 극찬에 표창장에 교육청장상까지 챙겨주셨는데,
인간 븐니는 이제, Ai시대에 도래하여서 인공지능과 일자리 대결을 벌일지도 모르는 긴장감 속에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지는 마세요. 전, 인간의 노동이 얼마나 빛나고 값어치 있는지를 항상 증명할거니까요.
선생님 앞에서는, 다시 10대가 되어버리는 송초딩, 애교법인고문은 여기서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선생님, 결혼하셨다고 친구들이 말해줬는데, 이 말은 멈출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여전히 사랑해요.♡♡
븐니 올림.
<송븐니의 추억기록>, '제자컨셉'으로 각잡고 다시써보는 편지 기록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말랑말랑하고 포근한 금요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feat.철은 나중에 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