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의 추억기록> l 부모님과의 행복한 시간들.
븐니는, 겉모습이 가끔 화려하고 치장을 하기 때문에, '독한년'으로 오해를 받고 살아가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 그 속을 잘 파헤쳐 본다면, 물론, '독한년'의 면모도 있지만... 대부분의 것들에서 '바른생활 범생이'의 모습도 상당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겉 보기에는,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존재하지만, 사실은, 그 내면의 철학들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가정 중심적이며, 생각보다 순수한 면도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친구들과 호캉스에 가서, 파티를 하고 도시에 나가서, 화려한 거리의 무엇을 즐기는 것도 좋고, 세상의 좋은 물질문명들을 만끽하는 것, 백화점 쇼핑을 근사 하게 하는 것, 명품가방을 드는 것 역시 모두 멋지고 좋은 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나를 꾸미고 치장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과 나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화려함 만이 내 마음을, 온전하게 채워주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그 이면의 마음과 기대심리는, 나만이 만족함을 느끼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이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라이프의 생산방식'을 보여주고 싶기도 한, 그래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과시욕 역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즉, 마냥, 나를 위해서만 한다고 하기에는, 이 마음의 저 편 너머에는,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주는 시선', '나의 모습을 기대해주는 타인의 존재' 등 타자의 존재 역시 중요도가 높은 편이 있기 때문에, 나의 만족을 위해서라고만은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삶의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면, 그 땐 정말 나만을 위한 소비나 치장, 만족이 가능해지게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그 욕구가 내 삶을 살아가게 하는 데 더 큰 만족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인 듯 싶다.
한편, 이렇게 타자의 존재, 시선, 기준도 신경을 쓴 시절을 인생에 있어서 어느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를 논할 것 같으면... 아마도, 비교적 그렇게 빠르지는 않은, 대학교 시절인, 20대 정도부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전에도 물론, 어떤 친구들과의 경쟁과 비교 속에서 내가 갖추고 나가고 싶었던 욕구나, 목표들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그러한 욕구나 시선보다도, 나의 본능적인 감정 혹은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끼는 것들에 더 집중을 하면서 살 수 있는 환경과 시간 속에서 존재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난 19살 학생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무언가를 크게 갖고 싶거나 이겨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무언가에 기준과 시선에도 크게 흔들린 적이 없이 살아온 것 같은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 송븐니는, 19살까지 송븐니는 자신이 우월하였기 때문에 질투라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더분, 이거 찐 농담이예옄ㅋㅋㅋ) 19살 때까지는, 순진한 면이 많았기 때문에, 남들이 뭘 가졌든 지, 나에겐 뭐가 없었던 건지, 그런 걸 따질 겨를과 계산능력이 없었다.
이렇게 비교적, 나의 삶과 본능적인 감정, 행복이 가득했던 그 순수했던 시절에는, 내게 가장 큰 행복 몇 가지가 존재했던 것 같다. 그건, '부모님'과 관련한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은, '어린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상냥한 성격의 어른들이었다는 게 문득 스쳐지나가는 기억으로 떠오른다. 나는, 스무다서해가 꽉 차도록,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가사일을 시킨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기억이 난다. '너는 너의 생활을 해야하니까, 이런건 할 필요없다, 엄마가 다 해줄게'라는 말이 지배적이었다. 그 뒤로는, 요리를 배워라, 청소를 해야지~, 이 정도 나이엔 너도 해야해, 라는 가르침은 있었지만, 부모님은 항상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우리를 양육하고 사랑해주셨단 느낌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기억 속에서도, 유난히 행복했던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데, 아주 어린 시절 초등학교 정도 되는 날들에, 따뜻한 집에서 '개구쟁이 송븐니'가 넓은 집안을 구석구석 장난치며 돌아다니고 있으면, 엄마,아빠가 퇴근하는 시간에 쟁반 위에 마른 오징어 한 마리와 귤 몇 개를 가지고 와서 이불 펴 놓은 거실에서 대굴대굴 굴러가면서, 아빠, 엄마의 말 소리를 들으면서 쟁반위에 귤 까먹은 그 시간이 참, 행복했고 단란했던 우리의 행복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젊은 시절의 엄마, 아빠의 모습이 생각이 날 때가 있다. ㅎㅎㅎ (그 뒤로는, 전쟁이 난 듯이, 엄마,아빠에게 전투를 건 적도 많다. ^o^V)
이러한 행복과 안정감의 시간들, 나를 지지해주는 어른들 속에서 자랐다는 감사함과 소중함이 드는 마음이 드는 날이 있다. 그런 시간이 되면, 그 어떤 도시의 화려한 풍경들, 자극적인 도파민 같은 것들, 나의 눈길을 잠시 빼앗는 어떤 멋진 것들 보다도 더 큰 행복의 감정을 주어서, 어떤 것들로도 대체 할 수 없는 유일한 행복의 감정으로 남아 나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는 추억 한켠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참으로 신기한 어린 시절의 '안정감'의 정서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사실은, 여전히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는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도 내겐 닮고 싶은 어른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엄마, 아빠의 무릎 밑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쟁반 위에 주전부리를 물어뜯고 자유분방하게 사랑을 받던 그 시간이, 그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함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행복과 평온함이 그리워지는 날이 종종 다가오는 날이 있어, 마음이 아려오는 날이 있다.
“문득 생각해보건대, 내가 오래 붙잡고 살아온 감정은,
화려함이 아니라 그때의 작은 안정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송븐니의 추억기록> 내 행복은 쟁반위의 마른 오징어와, 귤 다섯개였다,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