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의 추억기록> | 븐니공주의 실패담.
나는 겨울이 되면, 따뜻한 집안 공기를 마시다가 현관문의 찬 겨울 공기가 코끝에 스치는 순간, '아.. 설렌다, 오늘 하루의 출발도, 설레는 겨울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네'라면서 집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현관문 너머로 느껴지는 그 기분 설레게 하는 계절의 특유의 향기가 느껴지는 순간에 유난히 마음이 설레는 경향이 있는 듯 싶다. 그만큼, 현관문이 열리면 '오늘도 새로운 공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가 되는구나'를 느끼며, 마음이 매일매일 항상 설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후훗 v.v~! 그렇게, 세상의 공기는 내게 설렘을 주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의 공기는 언젠가의 씁쓸함도 기분도 동시에 느끼게 만들곤 한다. 때론 따스한 방구석 1열의 온도와는 너무 다른 그 온도와 그 세상 속에서 큰 실패도 맛보게 되는 삶을 살다보면, 때론 '현타'가 느껴지면서 온 기운으로 세상을 미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니까 말이다. 오늘은, 븐니언니가 그동안 아껴둔, '매번 성공했던 것은 아니었던 븐니언니의 실패담이자, 성장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그동안 너무 밝은 분위기의 글들이 작성되어, 븐니언니의 마음 속에는 기쁨만 가득한 사람으로 비춰질 염려가 생기기 때문에, 븐니의 인생길에서의 쓴맛 이야기를 소개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1> 중학교 시절, 더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내 유년시절은 정말 톡톡 튀는 즐거움과 행복한 시절이 유난히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유년시절이 있었다는 건, 그래서 현재까지도 마음이 즐거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속상한 기억, 마음이 아팠던 상처들을 생각해보자면, 나에게도 그런 아픔과 슬픔이 남아있는 듯 보인다. 가령, 나는 에피소드 글들에서도 밝혀왔지만, 초등학교 6년간의 빡센 임원과정의 생활을 하는 동안, 동급 친구들과 '임원' 역할에 약간은 염증을 느끼는 사건들도 겪게 되었고, 이후 중학교 시절에는 성격이 약간 'I'의 성향으로 조용한 내향형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한, 시기에 나는, '좋아하는 동성 친구들 &우정'에도 유난히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었는데, 사실은 이런 조용한 성격으로 현재 만나서 교제하는 친구들도 물론 감사하고 좋았지만, 더 밝아진 성격으로 반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아보이는 어떤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싶었던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성격과는 다르게, 너무 조용해져 버린 성격으로 그 친구들과는 어쩐지 친하게 지낼 인연과 기회가 닿지를 않았고, 더 많은, 희망과 욕심으로 그 친구들과 친해져 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는데 그 바람은 내 희망대로 잘 이루어지지가 않았다. 사실, 이 때부터 인생은 내가 원하는 것만으로 향하지 않았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조금 느끼고 있었던 듯 싶다. (?) ㅎㅎ
<2> 고등학교 시절, 굳이 원하지 않는 반장선거에 나가서, '불합격'의 순간을 마주하다.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 동안은 내내, 반장/부반장을 하던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는 이런 임원 역할이 조금 진부하게 느껴졌고, 고등학교 시절로 도래해서는, 아예 탐을 내지도, 생각지도 않을 만큼 소소한 학창시절을 즐기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은, 내 안에 남아있는 '임원 역할의 새싹'을 보신 것인지, 아니면, 내게 남아있는 '서*초등학교 꼬꼬마 열정 리더의 꼼꼼함'을 보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된 시점에서, 내게, '반장선거'에 출마해보면 어떻냐?라고 제안을 주신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당시에 '학업'이 아닌 무언가에 시간을 쏟는다는 게, 너무 큰 손실이라는 생각으로 시간관리에 철저한 학생이었는데, 어찌되었든 반장선거에 이름이 올라가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이번에는 학급을 관리하면서 친구들의 이름을 외우고, 선생님을 돕고 하는 것에는 정말 크게 마음이 가지 않는 시간과 상황이었다.
그래서, 정말 반장선거의 선거 어필 타임이자 소개 타임에, 나를 어필하고, 홍보해야 해도 모자를 그 시간에 정말 성의없이 딱 한마디를 하고 내려왔다. "열심히 할게요~" 한마디를 하고 내려와서, 성의없이 교복을 찰랑찰랑 흔들면서 교탁에서 내려왔다. 그러니... 아무리 과거 임원 경력이 좋았어도, 그 선거에서 선출되지 않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곤 한다. 그 때, 정말 작은 표를 받았는데, 내 친구들 조차 나를 뽑지 않았다는 충격에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그렇게 많이 원했던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선거에서 떨어지는 날들에 마음이 진심으로, 크게 아프지는 않았던 것 같다. 조금 속상한 느낌의 일들이라는 것만 기억에 남곤 한다. (만약에, 어린 시절처럼, 학급임원자리에 관심이 많고, 또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가 있었다면 아마, 집에가서 방 문을 잠고 한시간동안 수도꼭지를 틀면서 울었을 법도 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땐 '시간을 통제하면서 사용하고 싶은 학생'의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에 떨어진 굴욕감은 들었지만, 마음이 크게 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크게 좌절된 경험은 이렇게 무언가, 나에게도 '불합격'의 순간이 다가오게 되는 구나를 처음 피부로 체감하게 되었을 때, 그게 나의 일이다 보니 속상하고, 은근한 아픔의 순간의 기억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선출되었다면 또 잘 하긴 했었을테니까~. 또 마음속 한켠으로는 뽑히고 싶었을지도 몰랐을 마음이니까~.
<3> 대학교 &성인이 되어서도 마주하게 되는, '내 자리'가 아닌 순간을 느낄 때
이제, 20대에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지원과 도전을 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물론, 전반적인 느낌 상으로는, 그래도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지원을 한 곳에서 무난한 타율로 합격을 한 적도 많기도 한 행복한 기억이 있으므로, 대부분 감사하며,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도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최종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었기 때문에, 가끔 일이 막히는 순간에는, 그동안 쭉 잘되다가 안되니 당황스러운 걸~?이라는 느낌으로, '실패의 맛'을 느껴보기도 했던 것 같다. 많은 도전의 순간 속에서도, '아, 이거 정말 안되는 길인가 본데~?'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들을 보게 되면서, 저녁에 돌아와 '맥주 한잔'하면서 가족들에게 이런 점들이 속상했다고 말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날들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실패와 아직은 정돈되지 않았던 모습들 속에서도, 물론 그 당시에는 많은 슬픔과 좌절감이 들지만, 그 기분에 좌우되지 않으려고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다. 약간의 우울감은 들었지만, 다음 날 되면 단세포가 되어 또 다른 즐거움을 찾고 있는 '단순하고 똘구같은 내 모습'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었으니까 말이다. ㅎㅎㅎ 때론, 내가 도전하는 것들에서 외면도 당해보고, 때론 내가 도전하는 것들에서 좋은 성과도 내보면서 인생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처럼 재미있게 살았던 그 때 그 시절이 떠오르는 날이 있는데 그런 날들이면, '아우~ 창피해죽겠네 ㅎㅎ'라는 감정이 불현듯 찾아와서 몸서리치게 방구석 이불킥을 하며 부끄러움에 몸부림을 치는 날들이 있다. ㅎㅎㅎ 그렇지만 때때로, 이런 굴욕의 시절들이 나를 더욱 빙구미 넘치는 나답게 만들고, 인간미 넘치며 계속 도전하는 븐니언니로 남게 해주기 때문에 더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ㅎㅎㅎ 그래도, 여더분, 실패보다는, 성취감을 더 많이 느껴보는 우리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모두 원하는 일,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행복한 우리가 되어보기를 응원해봅니다. :>
■[븐니기록]매번 성취만을 이뤘던 인생길은 아니었다. 에피소드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