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븐니기록] 할머니 떠나가신 날, 슈퍼스타 된 이모

<송븐니의 추억기록> l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ㄴr능, 브런치의 에너자이저이자 열정꾸러기 븐니작가다 v.v 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서는, 음... 사랑 많이 받는 뒹구리 K-막내 언니로 자라왔고... 집안의 모든 일들엔 항상 막바지로 참여하는, 그야말로 막내중에서도 대왕막내의 역할로, 으~른들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왔다. 어린 시절부터, 동글동글 & 똘망똘망할 눈망울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자라온 븐니작가에겐 특별한 일화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유치원에 등교하고 있는데 삼촌들이 '이름'이 뭐냐고 자꾸만 물어봐서 귀찮고 싫었다. ㅋㅋ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 볼빵빵한 븐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촌언니들은 집에 가는 걸음을 돌리고 다시 동생 븐니를 보러왔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거짓인지 진실인지 미화된것인지 모르겠지만, 웃지못할 사연들이 정말 많이 존재하고 있다. ㅎㅎ 그렇게 순둥이로 자란 슈퍼 막내가 이제, 어른이 되어 시골을 찾아가니, 가족들은, 혼자 '기차'는 탈줄 아냐고 물어볼 정도로 서른짤이 되어도 집안의 슈퍼막둥이 <븐니>에 대한 걱정이 심하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 (농담) 한편... 24년, 가을경엔, 내가 ㄸr랑하는 할머니께서 먼저, 하늘나라의 별이 되어서 우리 가족은 다시 한번 슬픈 날의 하루를 보내야 했던 기억이 있었다.


기차 타고 할머니의 장례식에 가는 날.

<1> 너 혼자 기차는 탈줄 아니?


어린 시절부터, 븐니 작가는 '세상'에 대한 개념이 순수했다. 가족들을 따라서 해맑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눈을 떠보니 스무살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어린 시절의 함께한 가족들을 만날 때에는 그 시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 시간을 좋아하고 즐기는 부분이 있다. 마치, 어제 본 사람들 처럼 마음이 즐겁고, 이질적인 마음이 없이 누구보다도 편안~한 그 순간이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다.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날 정도로, 같이 있는 시간에 세상 힘들었던 일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은 그런 특별하고 편안한 행복을 주는 가족들이 있다는 게 문득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가족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나의 위치는 점점 중간 관리자의 위치로 자라나오고 있다. 막내에서, 예쁜 이모가 되어 조카들을 봐줄 만큼 이제 나의 위치도 어느 덧 마지막에서 중간 단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집 원래 막냉이'의 이미지가 짙어진 탓인지, 만나는 가족들마다 아주 조심스럽게 챙겨주는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날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조개구이를 함께 먹으러 갔을 때, 새우도 못 까게 하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에... 나는,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기고 왔다는 소식이다.~ ♥♥


<2> 너 왜, 장례식에 Mini 원피스를 입고오니?


한편, 다시 그날로 돌아가, 할머니의 마지막 날을 함께하려고 모인 자리에 갔는데... 나는, 일을 하고 특별휴가계를 받아야 했고, 경기도에서 남은 일정도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시골로 내려가지는 못하였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어떤 옷을 입어야해?? 라고 물어볼 가족이 아무도 없었고, 평소처럼 미니 원피스를 입고 쭐래쭐래 기차를 탔다. 그런데?? 그만... 이런 Mini 원피스를 입고 온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삼춘께 쭐래쭐래 불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삼춘께 죽빵을 맞고, 드레스를 가족의 코드로 맞춰 입었ㄸr...★ ㅎㅎㅎㅎ 이건 농담이고, 사촌 들과 함께 상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단아한 복장으로 할머니께 예의를 갖춘 옷을 입고 돌아왔는데...


<3> 할머니 떠나가신 날, 슈퍼스타 된 이모...♪♪♪


그 찰나의 순간에 그만... 븐니 이모의 예쁜 복장이 조카들에게 수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던 것이었다. ㅎ.ㅎ 그래서 날 그동안 잊고 살고 있었던 모든 사촌 조카들이... 그 날을 계기로 다시, '예쁜 븐니이모'를 기억해주기 시작했고, 상복을 입고 목이 떠나가라 술을 마시며 고뤠고뤠 슬픔을 표현하는 븐니 이모에게, 조카들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이모>라는 효년의 별명을 지어주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ㅠ.ㅠ?? 이 처럼 서툰, K-막냉이 븐니 이모의 어설픈 장례식에서의 모습을 모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고,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봐주는 가족들과 조카들이 있었다는 것들이 고맙지만, But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지금도.. '너는 장례식에 그런 옷을 입고싶니??'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때와장소를가리자 #븐니언니실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