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븐니기록] 방 구석에서 뭐가 그렇게 재밌어??

<송븐니의 추억기록> l 독서, 팩하기, 노래듣기.


사랑을 영어로 쓰면, LOVE다. 나는 집을 Love한다. 엠.. 생각해보면, 나는 '집'에 있는 시간을 정말 좋아해서, 지금과 같은 한국의 서비스들이 이어지는 환경이라면... 10년 동안 집에서만 집순이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쉼터의 집구석'을 좋아하며, 실제로 어린 시절 방학 동안에는 한달동안 집안에서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기억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외향적 성격의 "E"의 활발함은 있지만, 홀로 사색하거나, 휴식하거나, 철학을 생각하는 것 등의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많은 외부적인 활동이 요구되지 않는 이상은 이 방구석에 처박힌 은둔 미녀의 생활을 하는 것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매일매일 외부에서 활동을 하며 활기찬 사회생활을 하는 기간도 존재한다. ㅎㅎ 나에겐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말 단순하게 집을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면, "집에서 10년동안 한~ 발자국도 안나올 만큼 집을 좋아하는 편이다.ㅎㅎ" 라고 답변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렇게 좋아하는 '집구석'에서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을까??


<1> 집에서, 로직을 풀고, 퀴즈를 풀고, 책을 읽는 시간이 재미있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은, 타인의 간섭과 시선이 없이 나의 자유시간을, 자유롭게 행할 수 있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집에서, 로직 책을 사서 로직을 풀고, 컴퓨터 게임을 하고, 퀴즈를 풀고, 독서를 하는 모든 자유로운 시간이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 전에, 여행을 갔을 때에도,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오랜 기간 시간 친구와 함께 해외에서 있었을 때에도, 나는 이상하게... 둘이 있는 시간이 약간 불편하여, 친구에게... "너 먼저 올라가 있어, 난 잠깐 노래좀 듣겠어 ㅎㅎ"라며 친구를 당혹스럽게 했던 점이 미안하게 남고 있다. 그만큼... 나는, 어떤 에너지 충전과 휴식을, 혼자 있는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가 있었다.



<2> 집에서, 팩을 하고, 허리라인을 체크하고, 홈트(집에서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어린 시절엔, 집에 있는 것이 왜 즐거웠을까?를 생각해보자면, 장농 위에 있던 '노란 보석박스'를 보는 재미로 유년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 장농 위에 있는 노란 박스에 내가 좋아하는 예쁜 디자인의 일기장, 좋아한 선물, 아끼는 장난감, 애착 물건들을 모아놨었고 그것을 종종 엄마, 아빠에게 자주 꺼내달라고 요청드리면서... 집안에 뭔가 내가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애장품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애어른'이었다. 이 때부터 물건을 쟁여놓는 것을 좋아한 취미를 갖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물건'을 보면서 안정감을 얻으려고 했던 나의 모습이 참 대견해보인다는 생각을 해본다 (??) ^^;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되고 나서 집에 있는 점이 좋은 이유는, 조금 그 활동의 범위와 영역이 확장이 되거나 넓어지는데 지금도 어떤, 애장품이나 특별한 물건들, 선물들을 꺼내보는 재미로 집에서 소꿉장난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아무래도 '외모'에 한~창 관심 많은 나뭇잎만 떨어져도 즐거운 사람이기 때문에~ ㅎㅎ 거울을 보면서, 팩도 하고, 메이크업도 지웠다, 넣었다, 빼었다, 아이라인을 그렸다, 빼었다, 넣었다, 하는 재미로 집안에서 온~ 거울과 대화를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더 불어, 베둘레헴을 체크하면서 늘어난 뱃살을 어떻게 삭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그 시간마저도 너무 재미있다고 느끼곤 한다.


<3> 집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영화보는 일이 즐거워‥


또 다른, 추억으로는, 어린 시절에 한 가족이 사준, '미키마우스' 애착 인형이 있었다. 그 애착인형이 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정말 귀여운 파스텔 톤의 블루 미키마우스와 핑크 미니마우스가 같이 유모차를 타고 나를 쳐다보는 인형이었다. 원래 우리에게 선물을 잘 해주지는 않는 가족분의 어린 시절의 선물이라서, 나는 그 선물을 신중하게 선택했고, 그 인형은 정말 예쁘고 귀여워서 자주 보게되는 마법의 인형이었다. 그래서, 엄마와 싸워서 기분이 안좋은 어린 날에, 마음에 심술이 나서 뾰루퉁해진 날에, 그 마법의 '미키마우스 세트'인형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심술난 기분도 다시 진정을 하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기도 했다.


현재는, 애착인형을 좋아하기엔 너무 성장하여서, 집안에서 노래를 듣거나, 좋아하는 영화 한편을 틀어놓고 치맥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한 일상이 되고 있다. ㅎㅎ 이렇듯, 레알 집을 사랑하여 집안에서 사색하는 일들을 즐기는 나의 모습도 존재하는 반면에, 또 바깥의 외출을 할 때에는 연락이 두절되는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도 여전히, '집순이냐', '활동가냐?', '너는 누구냐?'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사는 나의 인생이다. 그리하여...ㅎㅎ 나의 살아온 발자취들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어떤 생활이 재미있고 즐거운지에 대하여 한번 고민을 해보고 싶어지는 3월의 깊어지는 하루의 생각이었다. 고민은 깊어지지만 변치않는 사실 하나는, 나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며 지친 세상 속에서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고마운 공간이라는 점인 듯 싶다. #고마운집 #행복한집


*[븐니기록] 방 구 석에서 뭐가 그렇게 재밌어? 에세이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