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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스널북퍼 Sep 27. 2019

어디서 살 것인가?

도시 재생

어디서 살 것인가?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교는 어떤가? 닭장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옥상을 정원화 하든지 아님 교무실을 위로 보내고 1층을 뛰어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오리든 독수리든 생각하는 인물이 탄생할 것이다.

2장 밥상머리 사옥과 라디오 스타!
콜로세움을 본 떠 만든 애플사옥은 잡스의 교육철학이 들어있다. 바로 밥상머리 교육. 둥근 원 한가운데 직원들 휴식공간을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해, 서로가 마주 볼 수 있게 해놨다. 이건 마치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하루일과를 논하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이다.  바로 이것이 창조혁신 건축이다.

3장 힙합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는?
힙합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다. 쉽게 말해 배고픈 갱스터를 자처하며 거리를 떠돌던 이들에게 필요한 건 지붕 아래 나만의 공간이었다. 바로 후드티가 후드를 쓰면 그들에게 지붕이 되는 격이다. 이런 매력으로 후드티는 힙합가수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 되었다.

4장 쇼핑몰에는 왜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가.
스타필드를 예로 들어보자. 여긴 그야말로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한 공간 아니 실내라는 공간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사시사철 적정온도로 모든 걸 즐길 수 있다. 이런 곳에 왜 극장이 들어서야 되는가? 그 이유는 변화하는 자연이 없기 때문이다. 즉, 변화하는 자연 대신 새로운 영화가 변화를 주는 효과가 되는 것이다.

5장 더하기와 빼기, 건축의 오묘한 방정식.
건축의 수명은 길다. 때문에 계속 진화한다. 어떻게? 역이 미술관이 되고 고가도로가 테마파크가 되는 거. 이게 건축의 미학이다.

6장 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둘 다 권력의 상징인 거대한 건축물을 남겼기 때문에 승자가 없다.

7장 현대인들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옛날 사람들은 높고 화려한 건축물을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금은 바로 SNS라는 공간서 자신의 사진을 업데이트하며 개인의 권력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러한 풍토 아니 인간본성 때문에 SNS가 날이 갈수록 고인돌처럼 그 영향력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8장 위기와 발명이 만든 도시.
역사는 흐른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한다. 어떻게? 더 경제적이고 정치적으로. 또한, 설계사들도 더 이상 손으로 도면을 그리지 않는다. 그들은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완벽한 완성물을 미리 설계한다. 앞으로도 건축은 과학적이고 경제적으로 더 변모할 것이다.

9장 서울의 얼굴
다들 알겠지만 서울은 큰 도시다. 거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우린 자문한다. 도대체 왜 서울을 뉴욕처럼 만들지 못 하는가? 일단, 저자가 주장하는 건 3차선 이상 도로가 많다는 거다. 나 역시 이 주장에 한표를 건넨다. 서울은 가장 큰 문제가 보행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거다. 다시 말해 차로 움직이기 좋은 도시라는 거다. 그래서 서울은 그 어느 도시보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10장 우리 도시가 더 좋아지려면?
담을 허물고 도서관과 공원을 증원시켜야 한다.

11장,12장은 스스로 읽고 사유할 장이다.

***나는 에세이집을 좋아라 하지 않는다. 이유는 활자를 따라 눈동자만 굴리는 게 싫어서다. 그런 가벼움이 싫다. 독서도 어쨌든 내 소중한 시간을 쓰는 행위인데 굳이 편하게 누워 몇 시간 씩 눈동자만 굴릴 필요가 있나 싶어서다. 이런 내 생각을 조금 변화시킨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은 가벼우면서도 무겁다. 한 마디로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난 후, 가만히 내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창 너머의 세상. 그 세상에 지어진 아주 정치공학적인 건물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저것들이 없는 세상에서 나는 어떤 인간으로 자랐을까? 또 앞으로 이 공간에서 나는 어떻게 진화하며 저것들과 공존하며 살아갈까? 진정 내가 바라보는 창문에 대고 달을 보여줘 하면 창에 달이 뜰까? 이보다 더 혁신된 미래첨단도시는 내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등등 미래지향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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