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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스널북퍼 Mar 22. 2020

북 큐레이션

서문

북큐레이션이란? Q:도대체 북큐레이터가  하는 직업인 가요? Q:저는 독서가 취미이자 특기인데 북큐레이터가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 위해   적습니다. 우선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을 말하는 걸까요?  물음에 답을 안다면  이상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시간을 투자해 조금이라도 나에게 울림을 주고자 독서를 하는 분이라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있습니다. 요즘 독립서점과 동네책방이 내세우는  AI보다  똑똑하게 양질의 서적만 골라 독자의 선택의 질을 높여 주는 겁니다.  정확하게 사장님 취향에 맞는 책을 독자들에게 권하는 거죠. 저는 이런 취지가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책을 가까이  사람이 책방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는  아닙니다. 전국구 많은 책방을 돌아다녔지만 아닌 곳도  많았어요. 대형서점은 특히나 큐레이션의 의미를 모르는 곳이 많았어요.  부분은 정말 안타깝고 되묻고 싶어요. 진정 책을 심도 있게 읽고 추천하는 건가요? 무시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다만, 보인다는 거죠. 큐레이션 매대라고 대문작만 하게 pop 걸어두고 책을 깔아놨지만  책을 추천하는 이가 절대 읽지 않았다는  보인다는 거죠. 현실은 이렇지만 이해는 합니다. 서점 직원은  읽을 시간이 없어요. 대형서점은 하루에도 수백  신간이 들어오고 주문량만 챙겨도 8시간이 훌쩍 가니깐요. 그러니 괜스레 어설프게 따라 하지 말고 대형서점은 본래 스타일로 가면 좋겠어요. 그래도    있잖아요?  그런가요? 잠시 샛길로, 아시는 분도 있지만 모르는 분이  많기에  이력을 짧게 말하자면, 저는 이름 석자 알리지 못한 야설작가로 출발해   원고 청탁  자소서 대필, 번역본 원고 교정 교열하며 닥치는 대로  하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작가지만 작가로만 먹고살  없는 처지라 삽질하며 사는 중생이라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제가  삽질  가장  오브 탑은 늦은 나이에 북큐레이터를 꿈꾸며 자칭 신규 ‘북큐레이션서점이란 곳에 취업한 일입니다. 진심 차라리 빚을 내서라도 내가 서점을 차렸다면 1년을 그리 보내지 않았을 텐데 싶어 분노에  날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추억이라 생각하며 힘겨웠던 지난날을 과거로 전송하는 중입니다. . 아직은 상처가 남아있어요. 왜냐고요? 서점 직원과 제가 생각한 북큐레이터란 직업은 완전히 다른 업문데 그걸 몰라 다니는 내내 ‘내가  하고 있는 건가싶은 자괴감에 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물론 배운 점도 많습니다. 생전 첨으로 조직사회를 경험해보니 저는 조직사회에 맞는 인재가 아니더라고요.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저처럼 북큐레이터를 꿈꾸며 서점에 이력서를 낼까 봐서입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엄연히 다른 분야입니다. 암튼, 그래서 저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프리랜서로~^^ 다시 목적지로, 첨에 저는 북큐레이션을 하기 위해  서점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영업이익과 소신 사이에서 갈등하다 적정선을 찾지 했구나 싶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인데 모든 서점이 이런 고민을 안고 큐레이션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거죠. 내가 정말 권하는 책을  권이라도 팔기 위해선  매대 매출을 어느 정도 찍어줄 베스트셀러나 신간이 반드시 필요한 거죠. ?  파서 장사하는  아니잖아요? 막말로 이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책방을 운영할  있겠어요. 진짜 명망이 높아 권하기만 하면 책이 날개 돋친  팔려 나간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죠. 여기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럼, 어떻게 책을 구성해 매출을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좋은 책에 손이 가도록  것인가? 이건 저도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고민이 끝나면 저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책을 내려는 목적도 같은 맥락입니다. 내가 읽어서 위로받거나 배움을 얻었던 인생 책이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이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거. 전 그렇게 생각해요. 인간은 악랄하고 잔인합니다. 우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살인자의 피를 이어받아왔다는 걸 잘 알죠. 그 사악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약물이 아닌 책이라는 거죠.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하냐고요? 저는 제 안의 악마를 독서로 잠재우고 있으니깐요. 아마도 독서를 하지 않았더라면 배우지 않았더라면 저는 살인자가 되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인간이라면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인간 본성을 다룰 줄 알게 되는 법입니다.


그럼, 저랑 인생책 한 권 쇼핑카트에 담으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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