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표 색은 빨강
오스트리아 항공의 비행기에 올라선 순간, 유니폼은 물론 스타킹까지 빨간색을 신은 승무원을 보고 '국기 색깔도 그렇고 이 나라는 빨강색을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국기에 빨강이 들어간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니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예전에 오스트리아 군인들이 입고있던 흰 옷이 피로 새빨갛게 물들때까지 열심히 전투에서 싸웠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썰'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납득할만한 썰이었다.
2. 비엔나에서 도가니 수육을?
첫째날 저녁,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식 '슈니첼'과 '타펠스피츠'라는 도가니 수육 전골(?)을 먹기 위해 오래된 식당을 찾았다. 얇은 돈까스인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 게 찐 오스트리아식이라고 한다. 타펠스피츠는 먹는 방법이 독특했는데 동그란 뼈 안에 있는 골수(?) 같은 걸 눌러서 쏘옥 뺀 다음, 그 연골을 빵에 스프레드처럼 발라서 먼저 먹었다. 물컹한 도가니랑 빵이라니 좀 이상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소한 맛이 나서 빵과도 의외로 잘 어울렸다. 수육 고기는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고 갈비탕처럼 국물과 야채도 떠서 먹었다. 간이 좀 센 편이라 국물만 먹으니 너무 짜서 야채만 건져 먹었다.
3. 번개가 친다, 사진 찍힌다
6월 초 비엔나 날씨는 한국과 기온은 비슷했지만 습하지는 않아서 그늘가는 시원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곳은 빠싹하게 뜨거웠다. 비는 주로 밤에만 소나기처럼 잠깐 왔다 그쳤다. 4일째 되던 날에는 유난히 천둥 번개가 많이 치고 비도 세차게 왔다. 친구가 번개를 보며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비엔나 인근 시골마을 사람들은 번개가 치면 플래시가 번쩍하며 사진 찍는 줄 알고 밖에 나가 사진 찍히길 기다린다는 이야기였다. 그 뒤로 번개만 치면 '어, 사진 찍히겠네' 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