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정신 없는 한주가 지나가고

by 지미


6월 초부터 엄마가 중심을 못잡고 자꾸 몸이 앞쪽으로 기우는 현상과 왼쪽귀의 고막 파열. 자궁 출혈. 구토로 까페에 글을 올렸더니 바로 응급실이라도 가서 뇌mri를 찍어 보라한다. 7월10일에 종양내과 진료 예약이 잡혔지만 부랴부랴 자궁출혈은 동네 산부인과에서 진료보고 엄마 진료일을 월요일로 앞당겼었다. 그 동안 마음 조리면서 토요일엔 월드컵 공원에가고 일요일은 파주 아울렛. 월요일은 진료 시간에 맞춰서 갔지만 이미30분 지연된 상태라 거의 1시간을 기다려 담당 교수님을 만나고 엄마의 상태. 특히나 몸이 기우는 현상과 왼쪽 머리가 누르는 듯한 느낌. 구토 증세를 강조해서 얘기하고 나왔다. 엄마 증세를 날짜와함께 기록한 종이를 2장 준비하여 하나는 교수님께 드리고 하나는 내가 갖고 적혀있는 내용을 말씀드렸다. 결론은 그날 바로 뇌mri촬영. 또 그 동안의 엄마 의무기록을 떼 보아서 이틀에 걸쳐 50여장되는 자료를 다인이 재우고 살펴봤는데 처음 엄마가 진단받은날로부터 해서 그 동안의 시간들이 오롯이 떠올랐다. 제일 인상에 남았던건 동네 병원에서 진단받고 바로 큰병원으로 전원하라는 안내 받고 그 첫날 제발 암이 아니길 바라면서 CT촬영한 자료 가지고 대형병원 방문했을때 교수님 얼굴과 분위기를 탐지하며 "아니겠지 아니겠지"했던 그 순간들. 그날 적혀 있던 진단 내용을 처음으로 접했는데 그날도 이미 참담했었다. 그것도 모르고 PET CT찍고 조직검사 할때까지도 제발 아니길 빌었었는데.
암튼 이번주 초 뇌mri결과를 목요일에 듣기로 했고. 결과는. 뇌에 재발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말 다행이였다. 이런 안도의 한숨도오래 가지는 못했다. 불행이도. 동생이 지난주 금요일 엄마의 자궁 출혈로 산부인과에 간겸 나라에서 지원하는 자궁암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왔고 결론은. 뭔가 이상한 돌연변이 세포가 있단다. 암으로 가는 정도 크기의 돌연변이 세포인데 몇번째 세포인지 알아봐야해서 기관에 보내졌고 내일 결과가 나온단다. 오늘 동생 생일인데 동생이 울면서 말했다. 난 맵집이 쎄져서 그런가 요샌 엄마 생각해도 눈물이 잘 안나오고 동생이 그 얘기해도 놀라긴 했어도 눈물이 나오진 않았다. 아직 그게 암덩어리인지 아닌지 모르므로. 에휴 .. 정말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다.



15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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