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의 불경

생활 속의 기적 만들기

내 귀에 경을 읊을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나를 법륜스님으로 인도해 주었다.


할머니에게 폭언을 일삼는 아빠가 밉다며 사연을 전한 여성에게 법륜스님이 전한 법전이 와닿았다. 사연의 배경은 폭력을 행사하던 할아버지와 이혼한 할머니가 아버지를 키우면서 할머니가 고생을 아주 하셨지만, 아버지는 폭언을 일삼으며 할머니가 손녀인 사연자에게 하소연을 할 때 사연자는 어찌할 줄 모르겠다는 것이다.

스님은 아버지는 폭언을 일삼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금의 행태가 자연스러우며 이것이 바로 카르마(Karma)인 것이며, 사연자 역시 이런 아버지를 미워하는 카르마와 처에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사연자가 여기서 배워야 할 점은 이것이 내 카르마이며, 이 카르마가 대를 잇고 전해지지 않도록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컴컴한 밤에 달리면 강에 빠질 수 있지만, 강이 있는 줄 알면 사람은 천천히 갈 줄도, 멈출 줄도, 돌아갈 줄도 알더라는 것이다.


나 역시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한 일이 있으며, 섭섭한 일도 있으며, 화가 나는 일이 있다. 최근에 섭섭하고 화가 나는 감정이 이유 모르게 재소환되어 나를 괴롭힌 적 있다.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잘 컸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감사한 일만 생각하니 나아졌다.

내가 부모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내 속에 품고 있으면 이는 나도 모르게 내 카르마를 내 안에 품고, 먹이를 주고, 재생산하고, 확대시키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으로 특정한 행동, 언어, 태도, 사고를 갖게 할 확률이 높더라도, 즉 내 카르마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낮은 확률을 뚫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내 운명을 개척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을 기적이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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