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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녕 Mar 13. 2023

스티븐 크룩 -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②

기업이나 브랜드의 웹사이트의 첫 화면에 들어가왼쪽 상단에 로고가 있다. 그리고 회사의 비전, 제품/서비스를 명료하게 설명하는 한 줄의 문장을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한다. 바로 이 문장을 태그라인이라고 부르는데 책에서 이러한 '태그라인(Tagline)'기준도 설명하고 있다.


태그라인은 광고업계에서는 '카피'의 개념과 유사하다.TV도 SNS도 아닌 웹사이트에서는 어떤 카피를 써야할까? 책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페이지는 최근 29cm, 토스 등에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UX Writing' 영역이다. 이 점에서 저자가 시대를 앞서간 인사이트가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좋은 태그라인(Tagline)이란?

태그라인(Tagline): 한 기업의 특징을 설명하는 함축적인 한 구절

- 명확하고 유익하며 여러분이 만든 사이트나 여러분이 몸담은 조직이 하는 일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되 과하게 길지 않다.

- 차이점을 전달하고 명확한 이득을 보여준다.

- 매력 있고 생생하며 기발하다.

- 나쁜 태그라인은 포괄적이다.


■ 사용성 평가

저자는 웹사이트 신규 개발 또는 기존 페이지를 개편하는 작업 시 사용성 평가를 초기 단계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모든 개발이 완료된 후 평가를 진행 시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피드백을 반영하기 어려우며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적은 비용으로 사용성을 평가하는 모델 - 매월 1회 고정된 일정의 오전에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대개  최대한 모든 문제를 라이브 전에 찾으려고 사용성 평가를 큰 규모로 한다. 하지만 저자는 한 나절 동안 찾은 내용만으로도 한 달 작업량을 채우고 남는다며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자주 사용성 평가를 하라고 말한다.


■ 유저의 호감이 줄어드는 요인

-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숨겨두기

-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는다고 사용자 귀찮게 하기 (카드 번호 입력시 공백, 줄표 등)

- 필요하지도 않는 정보 물어보기 (개인정보)

- 가식적인 표현으로 사용자 기만하기

- 홍보용 장치로 작업 방해하기

- 사이트가 아마추어 수준으로 보인다


→ 사용성 평가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온다면 주로 위와 같은 요인 때문이다.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꼼꼼히 따져봐한다.


■ 유저의 호감을 키우는 요인

- 사용자가 여러분의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을 알아내서 그부분을 명확히드러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라

- 사용자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공개해라

- 사용자의 수고를 최대한 줄여주어라

- 노력을 쏟아부어라

- 궁금해 할만한 사항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라

- 인쇄용 페이지처럼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소를 제공하라

- 오류가 발생했을 때 쉽게 회복할 수 있게 해라

-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때는 사과하라


→ 결국 유저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편의를 제공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해결해줘야 준다는 것. 유저는 금방 피로해지고 지루해져 웹사이트를 이탈하고 만다.


■ 이외의 키워드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사용성에 대해서는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성: 화면 공간 부족 때문에 사용성이 희생되면 안 된다

Managing real-estate challenges shouldn't be done at the cost of usability


책에서 자주 언급했던 단어인데 좋은 개념이라 남겨두었다.


어포던스 (Affordance)


돈 노먼의 저서 'The Design of Everday Things'에 나온 단어로 제품 디자인에 내포된 시각적인 힌트,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면 될 지 알려주는 요소이다. 컵에 손잡이가 있으면 잡으라는 힌트, 지퍼가 있으면 열으라는 것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디자인적 힌트이다.


무려 10년 전 개정판이지만 웹접근성 개념과 중요성도 잊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추천하는 도서가 꽤 있었다. 반드시 읽어보려고 남겨두었다. 보통 업무 관련 내용은 그 해나 전 해에 1쇄가 나온 최신 책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워낙 정보 업데이트가 빨라서 최신 내용=좋은 내용이니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사람들이 책은 고전을 읽고 사야하는지 추천하는 이유를 잘 알겠더라. 아래 언급한 책들도 조만간 읽어 보려고 한다.


크리스 노더 - Evil by Design: Interaction Design to Lead Us into temptation

로버트 치알디니 - 설득의 심리학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수잔 웨인쉔크 - How to get people to do stuff,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신속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 프로세스




스티븐 크룩 -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① 

https://brunch.co.kr/@sonia/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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