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 줄
5.24 보리차 사러 가는 왕복 15분의 산책에도 담배냄새를 피할 길 없는 동네 골목길, 큰길, 작은 길, 줴길
5.25 소극적인 예민함을 사랑했던 작가의 사후 재편집된 에세이는 날것 그대로의 공격적인 예민함이 가득했다. 누구의 욕심인가를 따져 묻는 나의 오만함. 누군가를 아는 게 가당키나한가
6.5 아이디어공모전에 당선됐다. 1등을 확신했는데 3등이었다. 상금 차이 백만 원만큼 날아간 내 기쁨. 설레발을 포기하던가 물욕을 포기하던가. 쉽지 않다. 아, 세금도 떼야하는구나
6.7 호캉스로 예약한 호텔이 갑자기 실내수영장 공사에 들어간단다. 불만을 얘기하는 내게 존함을 묻고 보상을 논한다는데 존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보상에 슬그머니 삐딱선을 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