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는 제주도에서 엄마랑 미술관에 놀러 갔어요.
미술관 앞쪽에 귀여운 카페가 있었는데 그곳은 창밖으로 바다가 펼쳐져 엄마는 그곳에서 끝도 없이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미술관에는 제이보다 몇 살 더 많은 오빠가 그린 그림이 잔뜩 걸려있었어요.
오빠가 그린 늑대도 슬퍼 보였고 날아가는 새들도 슬퍼 보였어요.
하지만 가장 슬펐던 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아이를 뒤쫓는 엄마의 그림자….
제이는 그 그림을 보고 엄마의 손을 꼭 붙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