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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나다 Apr 22. 2023

겪기 전에 판단하는 버릇

나쁘단 걸 알지만


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첫인상이나 특정 언행만 보고



'이 사람은 이럴 거야.'



라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정의 내리는

나쁜 버릇이 나에게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피해도 될 상처는 피하자' 주의여서

사람을 겪으면서 상처받느니

상처를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는

나만의 방어기제를 만들어왔다.



타인을 나의 기준대로 판단하지 않고

일단 겪어본 뒤 품을 사람은 품고,

버릴 사람은 버리는 원칙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이런 사람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 용기를 가지기엔

나의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어서

모든 이들을 품어주기엔 내 그릇이 너무 소소해서

그냥 오늘도 소수의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집중한다.



타인을 알아가려는 노력과 시행착오가

나에겐 너무 버거운 에너지 소모여서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에 의존해

나름대로의 '최선의 선택'을 되풀이한다.



겪기 전에 타인을 판단하는 버릇,

나쁘단 걸 알지만



모든 걸 겪고 판단하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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