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감세이(감사 에세이)
하도 까는 글, 욕세이(욕 에세이)만 쓰다 보니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난 사실 일상에서 감사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다.
내 글을 자주 읽는 독자분이라면
손작가가 한 달 넘게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는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당연시하며 누리는 모든 것들을
끊임없이 자각하기 위해서다.
인간의 특성상
1. 욕심이 끝이 없다는 점
2.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몰두한다는 점
이 두 가지가 인간의 발목을 잡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감사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보인다.
어느 책에선가
건강, 인간관계, 재력 등 모든 것이 좋았지만
자기 손톱 끝에 덧난 상처가 너무 아파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는 대신
자신의 상처에만 몰두하느라 불행해하는
한 인간에 대한 묘사 부분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이란 가지고 있는 아홉 가지보다
가지지 못한 한 가지에 몰두하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기보다 불행하기 쉽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주지 시키기 위해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
젊을 적의 체력을 당연시 여기며
술도 왕창 마시고, 운동도 안 하고,
밤도 마구 새우고, 몸에 안 좋은 음식들만 먹으며
자신의 몸을 혹사시킨다고 생각해 보자.
그 당시의 건강함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재력을 쌓는 일에 몰두했는데,
막상 나이가 들어 돈은 만족할 만큼 벌었지만
건강을 잃었다고 한다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건
'건강'이 된다.
인간이란 이런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잘 관리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여기서 '현재에 안주하고 만족하라는 건가요'라고
오해하실까 봐 덧붙이자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되,
항상 발전하려는 노력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아주 퍼펙트한 삶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 내놔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써보시는 게 어떨까..
감사일기로
없던 행복도 찾아내고
되새김질할 수 있는
풍족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