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멘토'나 '귀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이유
각자도생
나는 멘토나 귀인의 존재를
잘 믿지 않는다.
그들도 자기 인생 사느라 빡시게 고군분투 중이라
타인의 삶을 구제해 줄 여력이 없을뿐더러
나만큼 내 인생에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가 자기에게
정답을 알려주고 이끌어주고
구제해 주길 바라는 것 같다.
다 큰 성인인데
'나 이렇게 사는 거 맞아요?'
계속 물어보고 확인받는다.
마치 단 한 번의 실수나 실패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모든 게 한 번에 완벽하게
짜 맞춰져야 한다는 듯이
수많은 변수와 유전적 요인,
환경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일단 제일 중요한 '객체=사람'이 다름)
누군가에게 먹힌 방법이
나에게도 통하리란 보장이 있을까?
직접 해보기 전엔 알 수 없지만
조언을 구하며 이리저리 재보고
머릿속으로 수백 번 회로를 돌리며
정작 발 한걸음 떼지 못한다.
'각자도생이다.
내 인생은 오직 나만
구제할 수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