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글을 안 쓰는 이유

by 손나다

오랜만에 옛 친구와

통화했는데

요즘엔 왜 브런치에

글 안 쓰냐고 물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최고로 글이 잘 써졌을 때는

주로 갑질을 크게 당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해서

감정적 동요가 심하게 일어났을 때

거의 울분을 토해내는 심정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



날 괴롭히고 상처 주고

고통스럽게 했던 인연들

다 쳐내고 나니까

인생이 너무 평탄하여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오고

인상이 맑아지고 선해졌으며

당연히 욕세이를 쓰지 않아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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