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엄마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중
아, 이래서 다들 학원 보내는구나..!
어린이집에서
오후 4시 반에 하원했던
예전에 비해
초딩이 되니
너무나도 빨리 온다.
어린이집 보내고
책 읽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산책하던
예전이여!
초딩엄마의 하루 일과가
너무 빡시다.
일단 아침 7시, 늦어도 7시 반에 기상해서
미친 듯이 아침 먹이고 준비시켜서
둘째 어린이집 차량 태우고
첫째 학교 데려다주고
좀 쉴라 치면 바로 하교 시간이다.
(오후 12시 40분 하교 실화?)
일단 도보로 매일 등하교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되다...
하교 후 아이가 놀이터에서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적응기간이라 학교에서
공부도 별로 안 할 텐데
'학교에서 공부 많이 했는데
왜 이 정도도 못 놀게 하느냐'며
막 따진다.
초딩 1학년인데
다들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첫째 혼자 놀이터에서 놀았다.
간혹 다른 반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첫째네 반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첫째네 반 엄마들 단톡방에 물어보니
다들 학원 다닌다고...
결국 하교 후 놀이터에서 한 시간 반,
간식 사 먹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두 시간 논 뒤
집에 복귀했는데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가뜩이나 저질체력인데
남아있던 체력이 모조리 방전됐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다.
방과 후 활동 신청해 보고
안 되면 태권도라도 보내야겠다.
여름방학은 한 달,
겨울방학은 두 달이라는데
벌써부터 방학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