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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나다 Mar 06. 2023

초딩엄마는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중

아, 이래서 다들 학원 보내는구나..!


어린이집에서

오후 4시 반에 하원했던

예전에 비해



초딩이 되니

너무나도 빨리 온다.



어린이집 보내고

책 읽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산책하던

예전이여!



초딩엄마의 하루 일과가

너무 빡시다.



일단 아침 7시, 늦어도 7시 반에 기상해서

미친 듯이 아침 먹이고 준비시켜서

둘째 어린이집 차량 태우고

첫째 학교 데려다주고

좀 쉴라 치면 바로 하교 시간이다.

(오후 12시 40분 하교 실화?)



일단 도보로 매일 등하교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되다...



하교 후 아이가 놀이터에서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적응기간이라 학교에서

공부도 별로 안 할 텐데

'학교에서 공부 많이 했는데

왜 이 정도도 못 놀게 하느냐'며

막 따진다.



초딩 1학년인데

다들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첫째 혼자 놀이터에서 놀았다.



간혹 다른 반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첫째네 반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첫째네 반 엄마들 단톡방에 물어보니

다들 학원 다닌다고...



결국 하교 후 놀이터에서 한 시간 반,

간식 사 먹고

어린이 도서관에서 두 시간 논 뒤

집에 복귀했는데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가뜩이나 저질체력인데

남아있던 체력이 모조리 방전됐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다.



방과 후 활동 신청해 보고

안 되면 태권도라도 보내야겠다.



여름방학은 한 달,

겨울방학은 두 달이라는데

벌써부터 방학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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