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ineneinnain Mar 05. 2021

스펙타큘라 나우(The Spectacular Now

2019.11.18

위플래쉬라는 영화로 얼굴을 많이 알려진 마일즈 탤러(남주인공)가 나오길래 보게 되었다. 나는 사실 위플래쉬는 본 적이 없다. 그렇게 가혹하게 훈련하며 드럼을 배우는 것을 보는 것은 지켜보는 것조차도 고통스러울 것 같아, 차마 볼 자신이 없었기에..


그러나 마일즈 텔러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빗 홀이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보았다. 불안한 눈빛 연기 혹은 섬세한 내면연기에 탁월한 배우인 것 같다. 그 이후의 필모그래피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위플래쉬는 스킵하고 이 영화를 택했다.


마일즈 텔러가 중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역시나  영화에서 등장할 때마다 얼굴에  흔적이 제법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7세의 방황하는 청소년(남주인공) 이미지와  어울렸던  같다.


쉐일린 우드(여주인공) 역시 이 영화 아후 스타덤에 오른다. 영화에서 쉐일린 우드가 갑작스레 차에 치이는 장면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잔재가 남았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격하고 감정적인 대사들이 오갈 때 집중을 하고 몰입해서 보는 편인데, 방심하는 찰나에 그 감정들을 빼앗겨버린 기분이었다.


나는 염세적인 인간인 건지.

지속적인 음주운전이 나왔어서 불안함이 고조되었고  다 보고 나서 기분이 신경질적으로 되어버렸다.


500일의 썸머를 쓴 작가가 스크립트를 썼다. 그 영화의 결말이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명하게 읽히는 것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모호함과 이로 인해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영화를 봤다. 만약 작가가 이를 노렸다면 잘 통했던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옷이 사람을 만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