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두는 사람들
난 상대 표정에 민감하다. 늘 대화 도중에 상대방 표정을 살핀 다. 물론 내 착각일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내 말에 지루해하거나 표정이 좋지 않으면 말문이 막히고 불안해진다. 물론 친한 사이에 는 신경 쓰지 않지만, 초면이거나 어려운 상대를 만났을 때 또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라면 대화나 회의가 끝나고 나서는 온몸에 진이 빠져버린다.
그래서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친하지 않은 사람 과 만남을 최대한 줄인다고 해야 하나? 이게 사회성 결여일까? 사 회생활을 할수록 사회성이 늘어야 하는데 떨어진다는 게 말이나 되나. 어릴 적 당차고 패기 넘치던 나는, 이제는 오히려 말하는 스 킬이 늘어가는 만큼 말수는 줄어든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인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쉬면 괜찮아질까? 요즘 TV 방송을 보면 어린애들이 나보다 말을 더 잘하더라. 정말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