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건 자존심뿐이라

거리를 두는 사람들

by 손씨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매듭은 푸는 것보다 자르는 게 빠르죠.”

라는 말을 들었다.


어른들은 그런 것 같다.

굳이 필요 없는 인맥과의 갈등은

푸는 것보다 잘라버리는 쪽을 선택하는…….


매듭을 푸는 것보다 잘라버리는 것이 어른이라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손톱이 아리도록

풀어 보려 하는 나는, 과연 철없는 짓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것도 내 욕심인 걸까?


세상에 사과謝過 바이러스가 퍼졌으면 좋겠다.

작은 잘못에도 사과하고 넘어가도록,

애초에 매듭 따위 푸는 일이 없게.

그렇게 세상이 홍시처럼 물러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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