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샷잔

거리를 두는 사람들

by 손씨

사람 마음을 얻기 위해 좋은 사람인 척 연기를 한다 해도 결국, 들키고 만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썩은 생선을 아무리 잘 감쌌다 해도 비린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람의 본모습은 은연중 튀어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노련한 사람이라도 본성은 결코 감출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운 좋게 얻게 됐다 해도 언젠가는 잃고 말겠지.


살아보니 알겠다. 사람 마음은 물건처럼 훔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또 이 세상 모든 것은 내 그릇의 크기에 맞춰 담길 수 있는 만큼만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해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큰 그릇이 되어 나에게 과분했던 사람을 맞이하고 싶다. 만약 기다려왔던 사람을 만난다면 난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까?

그런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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