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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씨 Mar 19. 2021

위로는 어떻게 하나.

손씨의 일기장

난 함부로 위로하지 않는 편인데

이유는  ‘위로’는 잘해봤자 본전이고,

내가 하는 위로는 ‘달지’ 않기 때문에

원망을 사기 딱 좋기 때문이다.


물론 듣기 좋은 위로로 기분을 달래줄 수는 있지만,

‘거짓말은 하고 살지 말자’라고 마음먹은 인생

그 뒤부터는 원망을 살지언정 진심 빠진 싸구려

위로는 ‘말아야지’라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위로받은 사람들은

전부 똥 씹은 표정으로 뒤돌아간다.


그렇다고 달콤한 말로 이를 썩게 하고 싶진 않다.

또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걱정해

내 말의 가치도 떨어뜨리고 싶지도 않고,

부디 그대가 이성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으면 하고

그래도 내 말은 전부 진심인 것에 위안을 삼았으면 한다.

물론 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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