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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씨 Mar 20. 2021

SNS는 짝사랑.

손씨의 일기장

최근 '친누나'가 이런 말을 하더라.

“너는 어떻게 내 게시물에 '좋아요' 하나 안 누르냐?”라고.

그래서 봤더니 진즉 ‘언팔’을 했더라.

가족 간에도 서운한 것이 그 ‘좋아요’인가 보다.


가족도 그런데, 피로 이어져 있지 않은 사이는 

얼마나 서운할까 싶다.

내가 눌러준 ‘마음’(좋아요)이 돌아오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나에게 화났나? 생각이 들고.

그러다 아무렇지 않게 반겨주면

‘나만 속 좁게 생각했나?’ 괜히 민망하게 되고...

맞다! ‘짝사랑’과 다를 바 없다.     


나와 오랜 친구들도 연락에 ‘일방적’이다.

쿨한 건지 미련한 건지 늦는 연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그런 연락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그래서 가끔 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 때문에 미움을 사는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 짝사랑이라 느끼지 않도록.

‘좋아요’(마음)를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난 삐지지 않았다.’다는 것이다.

그저 피드에 게시물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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