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의 일기장
최근 '친누나'가 이런 말을 하더라.
“너는 어떻게 내 게시물에 '좋아요' 하나 안 누르냐?”라고.
그래서 봤더니 진즉 ‘언팔’을 했더라.
가족 간에도 서운한 것이 그 ‘좋아요’인가 보다.
가족도 그런데, 피로 이어져 있지 않은 사이는
얼마나 서운할까 싶다.
내가 눌러준 ‘마음’(좋아요)이 돌아오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나에게 화났나? 생각이 들고.
그러다 아무렇지 않게 반겨주면
‘나만 속 좁게 생각했나?’ 괜히 민망하게 되고...
맞다! ‘짝사랑’과 다를 바 없다.
나와 오랜 친구들도 연락에 ‘일방적’이다.
쿨한 건지 미련한 건지 늦는 연락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그런 연락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그래서 가끔 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 때문에 미움을 사는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 짝사랑이라 느끼지 않도록.
‘좋아요’(마음)를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난 삐지지 않았다.’다는 것이다.
그저 피드에 게시물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