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의 일기장
난 네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좀 재미가 없더라도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예민하지 않으며, 늘 안정을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은 부정적인 일에 과대해석하거나
의미를 담지 않는 법이니까.
화려함은 없지만,
그런 단조로운 사람이면 좋겠다.
욕심을 더해 하나 더 말하자면,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사랑은 상대와 나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기에
자신을 아끼는 만큼 남도 아낄 수 있으니까.
난 네가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런 확신이 들었을 때는
남들이 뭐라 하던,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