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을 당하다

거리를 두는 사람들

by 손씨

가상화폐 열풍에 ‘손절’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그건 내가 구매 한 코인이 하락하면 더 손해를 보기 전에 다시 팔아버린다는 말이 다. 사람 사이에는 절교라는 말이 있지만, 가상화폐 때문에 생겨 난 이 말이 흔해진 것 때문인지 이제는 ‘손절’이라는 말로 쉽게 관 계를 끊어버린다. 나 또한 손절을 알게 모르게 당한 적이 있다. 해 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해명을 듣고 싶지도 않다는 ‘손절’ 인연 끊 기.


요즘 세상에서는 싸우지 않아도 되고 더는 득 될 것 없으니 손절 한다? 참 편리하고 쉬운 방법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그 손절이라 는 것을 하는 것이 대부분은 아주 사소하고 유치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조금 더 대화를 나누고 사과를 하면 될 일인데, 내 자존심을 한번 꺾기가 여간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 다.


자존감이 높지 않아서일까? 자존감이 낮으면 남는 건 자존심밖 에 없다는데. 해서 그 사람보다 내 자존심이 한 번 상하는 게 더 큰 106 107 일이기에 해명할 기회를 달라 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내 자존감이 높았다면 지속할 인연일 수 있다. 굳이 모든 인간관계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나를 오해한 채 나 라는 사람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떠나보내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 이다. 수많은 오해와 화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살아가는 게 삶이고 인간관계의 연속인데 그때마다 손절을 반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감정낭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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