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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승태 Mar 28. 2020

작은 꽃망울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

소소한 이야기

오늘 잠깐 산책을 하는데 아직 잎이 없는 앙상한 나무에

작은 꽃망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활짝 핀 꽃을 보여주겠죠



얼마를 더 걷다 보니 이번엔 몇 개의 꽃망울이 떠진 나무가 보였습니다.

핀 꽃이 신기해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보니

저 멀리에


나무 한 가득 활짝 핀 꽃을 담고 있는 나무가 보였습니다.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요즘 코로나 덕분에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늘 실내에서만 생활하다가

오랜만에 좀 걸었는데

코로나로 얼어붙은 세상과 상관없이

자연에서는 길었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네요


참 어려운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무안해지곤 합니다.

누구 한 사람의 어려움이 아니고

어느 한 분야의 어려움이 아닌 이때가

모든 세상을 공평하게 얼려버리는 겨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겨울이 종종 우리 삶을 추위에 떨게 했었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매섭고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산책도 그런 답답함에 나선 길이었는데

몇 그루의 나무가 희망을 주는 듯합니다.


이번 겨울 역시 이겨낼 것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꽃을 피워 낼 것입니다.

그 꽃들 가운데 나의 꽃도 있을 것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겨울이

이번 추위가

우리의 뿌리까지 얼리지는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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