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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의 벗 Jan 31. 2019

가축이 건강해야 우리도 건강하다

우리가 몰랐던 가축의 사생활

경기도 안성의 축산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2019년 1월 31일자 간추린 아침뉴스)


한동안 뜸하던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문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특수를 노려야 할 축산농가의 경제적 타격도 문제지만 1년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져 더욱 걱정이다. 

그런데 왜 해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살충제 달걀 등의 문제가 반복되는 것일까? 

필자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에서 발행한 자료를 통해 그 문제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자란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살을 찌우기 위해 풀을 먹고사는 소에게 곡물 사료를 먹인다. 

소에게 곡물사료를 먹이면 위 내부가 산성화 되어 유익한 미생물이 죽게 되고 위가 가스로 꽉 차서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풀(조사료)에 비해 곡물 사료를 많은 소는 소화기 장애나 면역력 저하로 병에 걸리기 쉽다. 


거세 수술

고기를 익힐 때 나는 냄새를 없애고 연한 고기를 얻기 위해, 거세를 하지 않으면 난폭해지는 성격 때문에 대부분의 수송아지들은 5~6개월 경에 거세를  한다. 


곡물사료의 원료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와 콩

곡물사료의 원료인 유전자 조작 공물에는 독성이 강한 농약이 많이 사용된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농약에 포함되어 있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했다. 글리포세이트가 인체에 축적되면 림프종이나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송곳니와 꼬리 자르기

젖을 먹을 때 상처를 내지 못하게 하고, 비좁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가 서로 꼬리를 물어뜯지 못하도록 돼지의 송곳니와 꼬리를 자른다. 


거세 수술

고기를 익힐 때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생후 5~7일 된 수퇘지에게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거세를 한다. 


어미돼지의 일생

어미돼지는 생후 7개월 첫 교배를 시작해 6~7차례 출산을 한 후 번식능력이 퇴화되는 3~4년 차에 도축된다. 어미돼지는 눕거나 설 수만 있고 방향을 바꾸거나 걸을 수도 없는 감금틀(스톨)에서 평생을 산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13년부터 어미돼지의 스톨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열악한 사육환경

돼지가 사는 바닥 아래로 분뇨가 떨어져 저장되는 방식인 슬러리 돈사가 전체 돈사의 70%인데, 분뇨를 자주 치우지 못하면 악취와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가스 등이 올라와 돼지들은 고질적인 폐질환을 앓게 된다.  밀집 사육과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100마리의 돼지 중에서 약 20마리가 출하되기 전에 죽는다. (한돈팜스 2017년 통계)



부리 자르기 

비좁은 닭장에 가두어 기르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닭들이 서로를 쪼는 행동을 막기 위해 병아리가 태어난 지 5~7일이 되면 부리를 강제로 자른다.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선 부리 자르기가 법으로 금지되었다. 


강제 털갈이

양계업계에서는 닭이 알을 낳기 시작한 지 12~14개월이 지난 경제성이 떨어지면 닭에게 일부러 스트레스를 줘 털갈이를 시킨 다음 2차 산란기를 앞당기는 강제 털갈이를 시켜왔다.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에는 굶기기 물 안 주기, 잠 안 재우기 등이 있다. 


케이지 사육

달걀을 낳는 닭(산란계)은 6~8단까지 쌓아 올린 케이지에서 철망에 갇혀 산다.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산란계는 만성적인 골다공증과 호흡기 질환, 피부병에 시달린다. 

닭 한 마리가 사는 공간(450㎤)은 A4 용지 한 장(623.7㎤)보다 좁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12년부터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가축이 보다 건강해지는 작은 실천 방법은 없을까?


건강하게 기른 친환경 축산물을 선택하자.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른 유기농, 동물복지 축산물을 제값에 살수록, 고기가 어디서 어떻게 길러졌는지 관심을 가질수록 가축의 사육환경은 좋아질 수 있다.


삼겹살 이외의 부위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소의 등심, 갈비, 돼지의 삼겹살, 닭의 다리 살과 같이 사람들이 많인 찾는 인기 부위를 위해 필요량의 3배에 달 하는 가축들이 죽고 있다. 선호 부위가 아닌 비선호 부위를 소비하면 많은 가축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 추방을 위한 서명에 동참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은 유렵연합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금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감금틀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도록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stopfactoryfarming.kr


일주일에 하루 '고기 없는 월요일'에 참여

비틀지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는 대신 채식을 통해 지구 환경을 지키는데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제안한 운동이다.    www.meatfreemonday.co.kr



(*위에 기재된 이미지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보지에서 발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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