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저는 프로 작심삼일러입니다.

작심삼일 하기 일쑤인 나와 너에게

작심삼일作心三日
: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

왜 나는 맨날 마음먹은 게 오래가지를 못할까?

왜 나는 하나에 몰두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댈까?

내가 늘 해왔던 고민이다.

엄마도 내가 크는 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늘 너는 끈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시곤 한다.

처음 친해진 친구들은 “나 이거 해보려고!” 하면 “와, 너의 열정은 어디서 오는 거니? 늘 너의 도전 정신에 놀라”라고 하곤 했다.

하지만 제법 친해진 뒤 그들은 내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려고 한다 하면 “이번엔 며칠 갈까?”라고 한다. 내가 여기저기 기웃대는 건 알지만 그게 며칠가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이다.

그로 말하자면 매우 참을성 있고 끈기 있어서 하나를 시작하면 진득하게 물고 늘어지는 편이다.

그는 어학연수로 간 한국에서 진득하게 눌러앉아 5년 넘게 체류하며 박사 학위를 따왔고, 한번 등록한 헬스장에서 주 2회 PT를 받기로 다짐한 뒤로 정-말 부득이한 일이 아니면 무조건 가기로 한 날 간지 벌써 2년째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가기 싫어” 하면서 끝내 출석 체크에 성공한다.

이렇게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헬스장 1년 등록해 놓고 한 10번밖에 안 가는..

나는 “프로 작심삼일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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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작심삼일’이라고 치면 많은 사람들이 ‘3일 하면 귀찮고 힘들어지는데 의지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서른이 된 지금까지도 올챙이 적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한결 같이 “작심삼일“ 하는 나. 한결같이 작심삼일 하는 것만큼은 꾸준하다.ㅎㅎ

고쳐보려고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기도 했고 자책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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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이켜 보니.. 어느 순간!!

이게 왜 나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끈기가 부족한 덕분에 이것저것 ‘집적’ 댈 수 있었고 그 덕에 잔 기술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원하는 걸 이뤄내 올 수 있었는지 돌이켜 보며, 프로 작심삼일러가 성취해 내는 방법을 소개해보고, 우리도 나름 장점이 있음을 어필해보고자 한다. ㅎㅎ

이 책을 이 세상 수많은 작심삼일러들을 위해 써본다.

우리의 새롭고, 다채로운 도전들을 응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