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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냐 Apr 01. 2024

우리는 왜 작심삼일 하게 되는가?

작심삼일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이자 변명!)

나는 유독 뭘 하나 끈덕지게 하지를 못한다.


오죽하면 방금도 밀린 인터넷 강의 녹화본 2시간짜리를 듣다 말고, 다시 브런치로 와서 글을 끄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유사한 증상을 겪으리라 생각하는데, 내가 겪는 증상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런 증상을 겪고

나는 내가 ’ 작심삼일‘형 인간이라 판정(?)했다. ㅋㅋ


대체 왜 그럴까?


사회 분위기 -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사실 워낙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인지라, 마음이 참 급해진다. 한 가지에만 안주해서 오래 쥐고 있다 보면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토익 점수가 급해서 토익 공부를 하다가도 한국사 자격증도 따야 된다 싶은 마음에 한국사 공부도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취준 시절이 떠오른다. 비단 그때뿐 아니라, 어릴 때도 돌이켜보면 논술 학원으로 실려가는 봉고 버스 안에서도 영어 단어 노트를 들고 외우며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습관이 생긴 걸지, 지금도 집중하려면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동시에 딱 하나만 할 수 없어 버릇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요인 - 빨리 흥미를 잃고, 한번 할 때 열정을 불태우는 성격 탓?

사실 내 성격 자체를 생각해 보면, 참 쉽게 질려한다. 추후 소개하겠지만 활활 열정을 불태우며 시작했던 취미, 1달을 가는 게 쉽지 않다.


대학교 3학년을 마친 여름 방학 때, 갑자기 팔찌 DIY에 꽂혔다. 자기 전까지도 열심히 팔찌를 만들다 보니 일주일 만에 대여섯 개를 뚝딱 만들었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선물해주고 나니 흥미가 뚝 떨어졌다. 만들 만큼 만들어봤다 싶기도 하고, 주변 분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나니 뭔가 숙제를 다 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그게 재미가 없어져 역동적인 취미, ’ 스피닝‘으로 넘어가서 또 4주 정도 하면서 열심히 한 덕에 8킬로를 한 번에 빼기도 했다. 역시 4주 하고 끝났다. 열심히 한번 하고 나니 또 사르르 불이 식어버렸던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요인 - 동기부여의 부재

나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수학을 포기한.. 소위 수포자(ㅎㅎ)였다.


열심히 하다가 고3 초반에 갑자기 수학을 포기한다 하니 아버지가 뒷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보려 해도 동기부여가 안되니 며칠 하다 또 수학 빼고 다른 공부만 손에 잡히고, 또 다짐해도 잘 안 됐다. (ㅠㅠ)

지금 돌이켜보니 수학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못 느꼈던 것 같다.


다른 공부들은 재미가 있었는데 수학은 재미도 없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하등 쓸데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인문학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미적분은 해서 뭐 하지?라는 (고3에게는 유해한) 생각이 입시생을 잡아먹은 것이다.




이런 작심삼일 형 인간인 내가,

내가 작심삼일 하게 된 이유를 분석(이라 쓰고 변명이라 읽는다.) 해봤다.


다음 편에는 감히

이런 내가 지금껏 성취해 온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이전 01화 프롤로그. 저는 프로 작심삼일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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