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용기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건 나를 망치는 일이다.

by 창수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두려워합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소외되거나 친구가 없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이 두려움이 부작용을 만듭니다. 그건 바로 거절을 못 하는 것입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왜 부작용일까요?


대학 시절, 막 20대가 된 상황에서 저도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욕적인 말,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으면 웃으면서 넘기고 세상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탁을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수업 내용을 정리한 노트를 빌려달라거나, 학교에서의 활동을 많이 하면서 학교 소식을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일정과 참여 방법을 묻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위해서 그 모든 부탁이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맞는 것으로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습니다. 작은 한마디 ‘고마워’, ‘감사합니다.’ 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좋은 사람은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때론 거절하는 게 나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죠.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두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때로는 나를 작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거절을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오히려 나의 인간관계를 정리할 좋은 기회이죠.


거절할 용기가 있다면 나의 마음을 지키고, 인간관계 정리도 수월할 수 있습니다. 부탁을 들어주고 감사를 표시하지 않는 사람에게 안 좋은 프레임을 씌울 필요도 없고, 감사 인사를 듣지 못했다고 기분이 가라앉을 필요도 없는 셈입니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거절로 나의 시간과 마음을 지킬 수 있고, 꼭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인간관계도 정리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거절할 용기를 가지고 나를 지키세요.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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