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할 줄 알면, 거절을 당할 줄도 알아야 한다.
전화가 울립니다. 전화번호를 보니 스팸이나 광고라는 문구가 없습니다. 전화를 받습니다. 수화기 건너편의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OO회사 상담원 OOO입니다. 저희 회사 상품을 제안 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설명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끊습니다. 상담원은 아무런 느낌 없이 또 다른 곳에 전화를 겁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보험, 휴대전화 교체, 여론조사 등 전화로 영업이나 홍보를 많이 합니다. 대부분 사람은 전화를 받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귀찮은 전화라고 생각하고, 전화받은 후 3초도 안 되어서 끊습니다. 자연스러운 행동이죠.
그런데 상담원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정중히 거절당하거나, 아무 말 없이 전화가 끊어지거나, 심하면 욕을 한 바가지 듣고 전화가 끊어집니다. 그럼에도 상담원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합니다. 일이기 때문이죠. 그럼, 상담원은 아무렇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기분이 나쁘고, 두렵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 제가 매일 같이 겪었던 일입니다. 전화로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서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제안을 하는 전화 영업을 했죠. 그럼 100에 95는 앞서 말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다음 통화가 두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일이니 해야만 했습니다.
시간이 3개월 정도 지나고 난 후, 저는 전화 영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거절당할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죠. 말을 아무리 잘해도 거절을 당할 수 있다는 걸 경험 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이 거절해도 부탁을 할 경우 거절을 두려워하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는 오죽할까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도 거절하는데, 거절당할 수도 있지! 해보자!’
사람이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거절합니다. 거절당하는 것이 두렵다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나도 거절하는데, 거절당하는 게 왜 두렵지? 다시 볼 일 없을 테니, 두려워하지 말자!’
세상이 좁다고 하지만, 거절당한다고 상대가 나를 좋지 않은 시선을 두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거절당할 용기가 있음으로써 새로운 도전과 인연을 만드는 데 원동력이 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