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할 용기

우리는 모든 걸 알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자.

by 창수

만약에, 어떤 사람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생각과 마음이 생기시나요? 화가 치밀고, 그 사람이 막 싫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왜 그럴까 하고 자책할 수도 있겠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건 어쩌면 오만한 사람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무시당하는 것이 두렵나요? 두렵다면 그 이유는 왜일까요? 저는 무시당하는 걸 정말로 무서워했습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킨 기분이 들었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안 좋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시를 당하면 화를 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사람은 모든 걸 알 수 없습니다. 배우거나 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죠. 보거나 배웠다고 해도 모두 기억할 수 없죠. 이걸 안 후부터는 무시당할 용기를 가지고 잘 아는 사람, 많이 배운 사람,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질문합니다. 새롭게 혹은 다시 알기 위해서 말이죠.


‘이것도 모르냐?’


무시당하는 사람이 들으면 자존심 상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들어도 크게 타격은 없습니다. 오히려 알려 주는 것에 감사하죠. 모를 수 있다는 전제 없이 정말 무시의 뉘앙스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거를 수 있고, 진심으로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것이죠. 하지만 내 질문에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고 답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무시를 할 수 있고, 친절하게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시당할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 용기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추가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죠.


‘무시하는 사람은 똑같이 무시하는게 답이야.’ 아닙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도 배울 점이 있고, 나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무시당할 용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시당할 용기를 가지고 많은 걸 질문하세요. 되돌아봤을 때, 질문만 하던 나에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내가 되어있을 테니까 말이죠.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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