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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이 Sep 14. 2022

웹소설 무료연재 준비기1

웹소설을 꾸준히 읽다 보니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도전!

유튜브를 찾아보니 기성작가들이 자신들의 방식을 설명해놓은 채널이 적지 않았다. 그중 채널 하나를 택해서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관련 책을 한 권 샀다. 



그동안 드라마 대본 습작이나 언론사 시험용 작문을 주로 썼는데, 다행히 스토리텔링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데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다만, 인상 깊었던 작가의 말이 있는데 '웹소설은 유치하다'는 편견을 가지고서는 웹소설을 쓸 수 없다는 말이었다. 생각 외로 독자층의 나이대가 있고, 순수문학 등을 안 읽는 사람들이 읽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말을 한 작가 자신이 순수문학을 10년 넘게 하다가 웹소설로 넘어왔고, 웹소설을 쓰면서 순문학으로 등단했으니 그 과정에서 느낀 통찰이 틀리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웹소설을 찾는 사람들은 그 맛을 좋아해서 찾는 거라고 했다. 비싼 스테이크, 초밥 먹다가도 떡볶이 생각이 나는 게 사람이라고. 


웹소설로 돈을 버는 상업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맛을 잘 맞춰서 쓸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능력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단순히 웹소설은 유치한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 웹소설을 한 편 이상 읽어본 사람이 있을까? 



실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가 조금 필요했다. 웹소설 작가들이 활동하는 카페에도 가입했다. 플랫폼별로 주력하는 장르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 


고민 끝에, 첫 소설의 장르는 로판으로 정했다. 대체 역사나 판타지도 고민했지만, 초보 주제에 마이너 장르에서 성과를 얻는 건 가시밭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판을 많이 읽은 탓에 클리셰와 주된 플롯을 인지하고 있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건 '후회 물'이다. 평소 이보라 작가님을 좋아했는데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나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이 취향에 맞았다. 아주 오래전 읽고 여운이 길게 남았던 '궁에는 개꽃이 산다'도 후회 물이었다. 이거 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후에 '동양풍 후회물 로판'을 쓰기로 했다. 


로판이니 연재처는 조아라나 네이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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