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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Feb 21. 2016

학급긍정훈육법 연수 후기

미움받을 용기에 아들러 심리학이 요즘 한창 뜨고 있고,

더불어 교육계에는 학급긍정훈육법이 한창 뜨고 있다.


대략 책을 읽어보니 내 교육 철학과 많이 비슷하지만

내 말과 행동, 그리고 학급운영시스템에서는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작년에는 아이들과의 약속, 규칙 따위들을 만들고 하려고 했지만

꾸준하지 못했고, 일관적이지 못한 면이 있었다.

반성하면서 올해 2016년에는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인 나승빈 선생님의 PDC연수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했고, 책과 블로그 포스팅으로는 진행 과정이 잘 그려지지 않기에 PDC 연수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 대만으로 가족여행을 가는 날 공항에서 이런 포스팅을 봤다.

이 광고를 보고 바로 이거야~ 생각하고는 바로 접수, 입금을 하고 대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오늘 하는 연수 하는 날


10시부터 시작인데 8시 30분이 되어 일어났다.

얼른 씻고 출발을 했는데 길도 고가도로에서 잘못 내려서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마침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고 있었고, 연수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었다.


활동 내용은 간략하게만 정리하겠다.

아래 연수 내용은 연수 기획자의 의도나 기획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연수 과정을 알려드림이 아니고 연수를 통한 제 생각을 정리한 것임을 이해해 주세요


1. 자기소개

마이크 모형을 가지고 돌아가며 자기소개

선생님들은 말을 잘, 길게 하신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좋아하신다. 연수 참여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하고 말씀하시는 연수가 좋은 연수인 것 같다.

하이파이브하며 인사하기

엉덩이 맞추며 인사하기

반갑구먼 반가워 인사하기

아이스 브레이킹인데... 나는 아직 좀 이런 게 부끄럽다.ㅋ


2.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과 바꾸고 싶은 것 past, future

전지에 past(힘들었던 학생), future(원하는 학생)을 발표하고, 적는다.

교실에서는 past(지난 학년에 어떤 점이 힘들었니?) , future(어떤 반이 되었으면 좋겠니?)를 적어보면 좋겠다.

내가 서기로 글자를 적었는데 future 스펠링이 기억이 안나서 물어보고 적었다. 부끄럽다. 글자 못적는건 어쩔 수 없다ㅋ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선생님들의 future(선생님들이 원하는 학생)에 학력과 관련해서 공부 잘하는 학생은 없다는 거다. 그런데 학부모들 상대로 하는 연수에서는 공부 잘하기가 있다고 한다.


3. 친절함, 단호함 장단점 알아보기

4개 조로 나누어 친절함의 장점, 친절함의 단점, 단호함의 장점, 단호함의 단점을 매직으로 그리고 함께 펼쳐 보았다.

펼쳐놓고 어떤 선생님인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친절함과 단호함까지 움직여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선생님들끼리 대화를 했다.

연수 내용을 어떻게 배우기보다 강사 선생님께서 판을 벌려주시면 우리끼리 대화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연수 방법이다. 이런 연수가 좋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이 단호함의 장점을 느끼면 아이들은 단호함의 단점을 느끼고, 선생님이 친절함의 단점을 느끼면 아이들은 친절함의 장점을 느낀다"


선생님 스스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여기까지만~ 하는 커트라인을 만들고, 거기에 아이들이 익숙하게 만드는 것
교사에게 깨지지 않는 절대적인 원칙이 단호함이고 그 외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친절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4. 친절하며 단호한 원칙 세우기 kind & firm


4명씩 조를 짜서 학생, 친절한 선생님(too kind), 단호한 샘(too firm), 친절하고 단호한 샘(kind & firm)으로 나누어 역할극을 했다.

학생 : (수학 시간에 체육을 하자고 조른다.) 샘~ 체육 해요~

단호샘 : 체육 시간 없애버린다!

친절샘 : 그럼 이번 한 번만 할까?

친절 단호샘 : (감정 확인형) 체육하고 싶은 사람? 뭐하고 싶니? 좋아 그럼 체육시간에 그렇게 하고 지금은 수학 시간.

우리 조 선생님들과 역할극을 했는데 몇 개 하다가 다른 이야기로 새어버렸다.


모두 끝나고 우리 조가 시범을 보였다.


학생 : 복도에서 달린다

단호샘 : 복도에서 뛰지 말라고 했지!

친절샘 : 급한일 인가 보구나 조심히 뛰어가렴

친절 단호샘 : (이해형) 급한 일 있나 보네. 뛰고 싶은 마음이  이해되고, 여기는 어디니? 그럼 어떻게 다녀야 하지?


돌아가며 느낀 점 이야기 하기

내가 한 이야기(나는 남이 한 이야기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ㅋ. 지생각만 함)

우리가 여유로운 상황이면 (kind & firm)"아~ 그래~ 그렇구나. 그렇지만 지금 어떻게 해야 하니?" 질문도 하고 PDC가 되지만 업무나 잡무로 바쁜 상황이면 바로 (too firm)"뛰지 마라!"가 된다. 그러므로 PDC가 되려면 첫 번째로 업무나 잡무를 없애야 한다.  (박수)


5.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Asking VS Telling

선생님 6명이 나오고 학생 역할 1명이 나온다

가운데 서서 선생님 6명이 학생 1명에게  이야기한다.


Telling

조용히 해

이거 누가 그랬어?

떠들었으니 옐로카드야

투덜거리며 불편하는 거 그만해....


Asking

~~ 아 친구와 다투면 우리가 어떻게 하기로  약속했지?

~~ 아 청소할 때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아 청소할 때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telling과 asking 후 학생 역의 생각, 결심 느낌을 발표한다.

당연히 asking일 때 좋다.


선생님들의 생각 발표


이들과 어느 정도 래포가 형성되고 서로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면 굳이 "~~ 아 지금 수업시간인데 수업 태도는 어떻게 해야 하니?"도 좋겠지만 그냥 "어이~ 입!"도 좋은 훈육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6. 학급 세우기의 시작 Agreement & Guideline


이번 연수에서 가장 필요했고, 배우고 싶었던 것.

3월 첫째 주에 해서 2월까지 지켜야 하는 학급의 약속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올해 이것만 잘 써먹어도 이번 연수는 본전 뽑는 연수 일 것이다.


가이드라인이라는 말 자체가 좀 어려운데 '약속'같은 단어로 바꿔서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직접 우리 반의 약속을 만들어서, 스스로 학기 말까지 지킬 수 있도록 만들겠다.


방법

1. 아이들이 원하는 반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칠판에 붙인다.

2. 포스트잇에 나온 것을 배려, 존중, 우정, 즐거움, 소통 따위의 키워드로 정리한다.

3. 키워드별로 반 아이들에게 종이를 주고 아래처럼 쓰게 한다.

----------------------------------------

우리의 바람은 ___입니다.

이렇게 말해요  |  이렇게 행동해요

                        |

                        |

---------------------------------------

우리의 약속

우리는 ___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___때문입니다.


*예시 말, 예시 행동을 적은 종이를 나눠주면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예시 말 : 안녕? 어제 뭐했어?, 아~ 그렇구나 등등

예시 행동 : 친구와 만나면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기, 미소로 답해주기 등등


4. 아이들이 쓴 것을 칠판에 붙이고 한 명씩 나와 발표한다.

하나의 키워드마다 발표가 끝나면 동의(위로 따봉), 수정(옆으로 따봉), 반대(아래로 따봉)를 하게 하고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키워드를 만든다. (이게 중요한데 이 따봉이 너희들이 일 년 내내 지킨다고  약속했지? 너희들도 인정한 거다?라는 늬양스를 줘야 한다. 스스로 만든 규칙이라는 느낌을 팍팍 줘야 한다... "스스로 약속 해 놓고 왜 지키지 않습니까?"라고 할 수 있도록...... 흐흐흐)

모두 발표가 끝나면 아이들의 사인을 받아서.

여러분들이 만든 약속이고, 여러분들이 지키기로  약속한 거예요 싸인도 했죠? 이렇게 해야 한다.

사인을 할 때 이름을 정확하게 적도록 시키는 게 중요하다.


5. 이 규칙은 매일 아침 확인하고

뒤에 붙인다든지 등등으로 계속적으로 활용해야 하겠다.



7. Meaningful Work 의미 있는 역할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라 말들이 그다지 정이 안 간다 "의미 있는 역할, 가이드라인, 5R" 이런 것들.


1인 1 역할이다.

아이들에게 공헌한다는 감각을 가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1인 1 역할을 인원수만큼 만들고, 별명을 만든 후 아이들에게 역할 지원서, 직업 안내문(인수인계용)을 쓸 수 있도록 한다.


8. Daily Routines 하루 일과


루틴이란 단어를 교실에서도 쓰다니.

솔직히  이야기하면 좀 갑갑하다. ㅋ

하지만 하루의 일과를 세세하게 적어놓고 아이들과 확인하는 일들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학급긍정훈육법 활동편 2-1 에 잘 나와있는데 박현웅 선생님이 만드셨다는 '하루 일과의 예'를 보니 어마어마했다.

보는데 좀 갑갑했다. 솔직히. ㅋ


9. 5R 해결법(학생이 규칙을 어길 때)


먼저 고학년의 경우 학교 규칙을 복사해 나눠주고 아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휴대폰 사용 규정이나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규칙들이 상세히 잘 나와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친절하게 학생들을 대해 주고 싶어도 학교 규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겠다.


단호하고 친절함에서 단호함은 학교 규칙의 준수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5R

Review - Reflection..... R R R


영어로 이렇게 줄이는 게 싫다. 100대 교육과정에도 막 영어 억지로 붙이고 이런 게 싫다.

스마트폰으로 몰래 게임을 한 경우를 역할극 함

교사1, 위반학생1, 방관학생1


1. 약속 확인 Review

 샘 : 학교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규칙이 뭐였지?

 위반 학생 : 학교에서 전화기를 켜지 않아요.

2. 되돌아보기 Reflection

 샘 : 규칙을 어긴 행동은 무엇이었니? (구경한 학생이 있다면 같이 부른다-한배 태우기)

 위반 학생 : 전화기를 켰고, 게임을 했어요. 잘못했어요

3. 책임 Responsibility

 샘 :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는 해결책을  이야기해 주세요

 위반 학생 : 학교에 오면 전화기를 끄도록 하겠습니다.

 방관학생 : 친구가 스마트폰을 하면 하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4. 결과 Results

 샘 : 네가 약속을 지켰는지 확인을 할 거야. 하루에 한 번 확인하겠니? 일주일에 한번 하겠니? (당연 일주일 한번ㅋㅋㅋ)

5. 다시 하기 Rehearse

 샘 : 학교 등고에서  하교할  때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세요.


따로 벌이 없다.

폰 하면 폰 뺏기가 아니고

잘 보여주는 걸로...



10. PDC 학급회의 10단계, 격려와 감사 나누기

1단계 : 자리배치

 - 원이나 ㄷ자로 책상 없는 게 좋다. 빠조안(빠르고 조용하고 안전하게)

2단계 마음 나누기

 - 감사, 존중, 고마운 점 용서... 등을 나눈다.

 감사 나누기 활동을 했는데.. 1. 격려를 받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고 2. 왼쪽 사람이 오~~ 그래그래 격려해주고. 3.  격려받고 싶다고 이야기 한 사람이 고마워~ 하는 활동... 재미있었음.

3단계 회의 목적 확인하기

4단계 결정사항 확인

5단계 회의 역할 나누기

6단계 회의 안건

7단계 역할 극

8단계 브레인스토밍

9단계 결정하기

10단계 감사나누기



시간이 없어서 학급회의 10단계는 온전히 하지 못하고 감사나누기만 함.




끝으로

작년 한 해는 공연과 제가 주최하는 연수로 출력만 했지 입력이 되지 않은 한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소진되는 느낌도 많이 들었고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출석연수였습니다.

재미있었고, PDC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든 연수였습니다.

좋은 강의 선보여주시고, 여러 선생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주신

PDC 에듀케이터, 용문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김은미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만난 선생님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모두 응원합니다. ^^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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