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에 충실한 남자
아내가 그랬어
당신 생각을 지지하고
대부분 맞다고 생각하지만
혹여 당신과 가까운 사람들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기분 나쁠 수 있고
당신을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는 글을
안 써도 되는데
굳이 글로 남기는 건
안 해도 되는 것 아니야?
좀 걱정이 되는데.. 글 안 쓰면 안돼?
나는 그랬지
맞아. 모두~당신 말이 맞아
그런데 글은 싸야겠어. 아니 써야겠어
페북에 쓴 승진 이야기
어제 쓴 전교조 이야기
어차피 완벽하지 않은 어리바리 초등교사로서
어설픈 지식과 부족한 경험으로 쓰는 글들이
어떤 이에겐 불편함을 줄 수도 있고
나중에 내 약점이 될 수도 있기에
조심하고, 안 썼으면 하는 아내의 이야기..
다 맞는 이야기. ㅠㅠ
그런데 있잖아...
머릿속에 막 하고 싶은 이야기가 꿈틀 대다가
생각이 정리되면
막~~~ 이야기 하고 싶더란 말이지.
배가 가득 차서 어쩔 수 없이 싸는 똥처럼
내 생각들이 이렇게 글로 글똥이 된단 말이지
밥 먹고 똥 싸고 싶은 게 본능 이듯
생각한걸 글 쓰고 싶은 것도 본능 같아.
내 생각들의 결과물들이
나중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내가 감당해야지 뭐.
뭐 욕먹어도 싸지 뭐
그저 본능에 충실할 뿐.
그런데..
아몰랑 어찌 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