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중학교 1학년 때 폐렴에 걸렸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머니는 그때 한창 수지침 배우는 재미에 빠지셨거든. 어머니가 바쁘시다며 돈 만원과 의료보험증을 주시더라고. 병원에 혼자 가라고 하셨어
혼자 병원에 다녀왔는데 눈물이 막 나데
다음 날
내 인생 처음으로 가출을 했어.
가출이라 해봤자 하룻밤 부모님 안 계신 친구 집에서 잔 것뿐이지만. 나한테 신경 좀 써 달라고, 나 좀 봐다랄라고 발악했던 것 같아.
그때부터 튀고 싶었나 몰라. 부모님 관심 때문인가?
1995년이었지 중 3 시절 제 1회 거창청소년가요제 대회에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나갔어. 거창중학교 파란 체육복(아래 사진 느낌)을 6명이서 입고.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불렀었지. 거창초등학교 옆 거창복지관 놀이터에서 연습을 하고 나갔었어. 그때 내가 리더였는데 대회 등록이며 뭐며 지금 보면 지도 선생님 하나 없이 어떻게 혼자 그리 했는지 몰라.(일 벌리기 특기 그때 시작한 듯)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응원부(라 쓰고 댄씽부라 부르는 곳)에 들어갔어.
좀 논다 하는 행님들에게, 이유 없이 얼차레도 받고..
지금 생각하면 학교 폭력의 주범.
그 형들이랑 제 2회 거창청소년 가요제에 젝스키스 '폼생폼사'로 백댄서로 나갔지.
그러다 형들이 고 3이 되고 활동이 좀 뜸하더라고..
내가 2학년이 되어서는 내가 노래를 하고 싶데(노래 욕구 분출?)
그래서 친구 하태한이랑 '주택복권'이란 팀을 만들어서 형들이 했던 것처럼 댄싱부 동생 10명을 백댄서로 만들어서 나갔어
그때 부른 노래가 컨츄리 꼬꼬의 오 해피
옷은 태한이 엄마 옷장에 있던 형광 호피무늬 줄무늬 옷? 을 입고
중간 간주 때 가렸다가 확 벗어버리는 퍼포먼스..ㅋㅋㅋㅋ
제 3회 거창청소년가요제에 나가서 노래부 1위를 했지.
가창력보다 기획력이 더 중요하다(?)를 그때에도 알았는 듯
제 3회 출전만에 1위를 하고는(아마 3번이나 나간 학생도 드물꺼야)
주변 여중학교, 여고 축제에도 초청받아서 공연을 하고 다녔어
그때는 뭐 생각 없이 놀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잘 나가는 학생이었는 듯.
그렇게 춤, 노래에 대한 열정은 중, 고등학교를 이어서
대학교에서도 이어지는데
진주교대 댄스 동아리 'All Dance'
추억 돋네.
이후에 진주교대 그룹사운드 '싸이클론' 베이스로 들어가면서 춤동아리를 나오고
춤하고는 점점 멀어지는 듯.......
그렇게 15년이 넘게 흐르는 듯... 하다가
춤추는 지역 동생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한다데?
그중 하나로 춤 잘 추는 동생이 밤 9시에 시작하는 춤 레슨을 시작한다길래
시작하기로 함.
와이프한테 허락도 받아 놓음!!! 꺅!!!! 사랑해 여보!!!
원래는 락킹을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락킹 레슨은 없고
어차피 춤이 다 통하는 거 아이가? 하면서 그냥 배우기로 했어
내일 9시부터 시작이네? 흐흐흐
참,
춤 종류는..
크럼프 ㅋㅋㅋㅋ
크럼핑(Krumping), 다른 말로 크럼핑 댄스는 미국 흑인 댄스 내지 스트리트 댄스의 한 형태이자 힙 합 댄스의 한 갈래이다. 자유롭고 표현력 있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지역에서 타이트 아이즈(tight eyez)에 의해 창조되었다. 이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길거리 폭력과 관련,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면에서의 공격성 표출 및 분노 표출을 도모하고자 개발되었다는 설이 있다.
재미있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