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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Oct 04. 2015

35살 춤부심

얏호!

중학교 1학년 때 폐렴에 걸렸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머니는  그때 한창 수지침 배우는 재미에 빠지셨거든. 어머니가 바쁘시다며 돈 만원과 의료보험증을 주시더라고. 병원에 혼자 가라고 하셨어

혼자 병원에 다녀왔는데 눈물이 막 나데


다음 날

내 인생 처음으로 가출을 했어. 

가출이라 해봤자 하룻밤 부모님 안 계신 친구 집에서 잔  것뿐이지만. 나한테 신경 좀 써 달라고, 나 좀 봐다랄라고 발악했던 것 같아.


그때부터 튀고 싶었나 몰라. 부모님 관심 때문인가?


1995년이었지 중 3 시절 제 1회 거창청소년가요제 대회에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나갔어. 거창중학교 파란 체육복(아래 사진 느낌)을 6명이서 입고.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불렀었지. 거창초등학교 옆 거창복지관 놀이터에서 연습을 하고 나갔었어.  그때 내가 리더였는데 대회 등록이며 뭐며 지금 보면 지도 선생님 하나 없이 어떻게 혼자 그리 했는지 몰라.(일 벌리기 특기 그때 시작한 듯)


백댄서 포함 6명이였는데 딱 이 느낌 ㅋㅋㅋ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응원부(라 쓰고 댄씽부라 부르는 곳)에 들어갔어.

좀 논다 하는 행님들에게, 이유 없이 얼차레도 받고.. 

지금 생각하면 학교 폭력의 주범. 

젝스키스 추억 돋네~!


그 형들이랑 제 2회 거창청소년 가요제에 젝스키스 '폼생폼사'로 백댄서로 나갔지.


그러다 형들이 고 3이 되고 활동이 좀 뜸하더라고..

내가 2학년이 되어서는 내가 노래를 하고 싶데(노래 욕구 분출?)

그래서 친구 하태한이랑 '주택복권'이란 팀을 만들어서 형들이 했던  것처럼 댄싱부 동생 10명을 백댄서로 만들어서 나갔어

그때 부른 노래가 컨츄리 꼬꼬의 오 해피

내가 보컬 태한이가 랩 함. 옷은 진짜 저런 느낌의 태한이 어머님 옷


옷은 태한이 엄마 옷장에 있던 형광 호피무늬 줄무늬 옷? 을 입고 

중간 간주 때 가렸다가 확 벗어버리는 퍼포먼스..ㅋㅋㅋㅋ

제 3회 거창청소년가요제에 나가서 노래부 1위를 했지.

가창력보다 기획력이 더 중요하다(?)를  그때에도 알았는 듯


제 3회 출전만에 1위를 하고는(아마 3번이나 나간 학생도 드물꺼야)


주변 여중학교, 여고 축제에도  초청받아서 공연을 하고 다녔어

그때는 뭐 생각 없이 놀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잘 나가는 학생이었는 듯.


그렇게 춤, 노래에 대한 열정은 중, 고등학교를 이어서

대학교에서도 이어지는데

진주교대 댄스 동아리 'All Dance'

 젤 많이 연습 했던 노래 백지영의 대쉬, 1학기 하고 탈퇴 -_-;;


추억 돋네.


이후에 진주교대 그룹사운드 '싸이클론' 베이스로 들어가면서 춤동아리를 나오고

춤하고는 점점 멀어지는 듯....... 

그렇게 15년이 넘게 흐르는 듯... 하다가


춤추는 지역 동생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한다데?

그중 하나로 춤 잘 추는 동생이 밤 9시에 시작하는 춤 레슨을 시작한다길래

시작하기로 함.

와이프한테 허락도 받아 놓음!!! 꺅!!!! 사랑해 여보!!!


원래는 락킹을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락킹 레슨은 없고

어차피 춤이 다 통하는 거 아이가? 하면서 그냥 배우기로 했어


내일 9시부터 시작이네? 흐흐흐


참,

춤 종류는..

크럼프 ㅋㅋㅋㅋ

크럼핑(Krumping), 다른 말로 크럼핑 댄스는 미국 흑인 댄스 내지 스트리트 댄스의 한 형태이자 힙 합 댄스의 한 갈래이다. 자유롭고 표현력 있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지역에서 타이트 아이즈(tight eyez)에 의해 창조되었다. 이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길거리 폭력과 관련,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면에서의 공격성 표출 및 분노 표출을 도모하고자 개발되었다는 설이 있다.

재미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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