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고 수술 전까지
한글날
2015년 10월 9일
오늘로 입원 입원 4일 차
배구나 축구로 발목을 처음으로 부러뜨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내 첫 입원/수술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어
왼발에 얼음 찜질팩을 달고, 휠체어에 앉아서...
폰으로
10월 6일 오후 5시
지역 교원단체 배구대회 연습을 위해 우리 학교 가까이 있는 학교에서 모였어
왜 연습을 하냐면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랑 연합이기 때문에 대충 자리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야.
어쨌든 1세트 마지막 듀스인 상황에서
내가 라이트 브로킹 자리였어. 레프트가 칠 줄 알고 대기하는데 중위 쪽으로 토스를 하데
중위 쪽으로 옮기면서 똭! 브로킹을 위해 점프를 했고 착지를 하는데
상대편 발을 밟고 발이 뒤집어지면서 새끼 발가락 발등으로 착지를 하면서
발목이 확 제쳐져 버렸지.
상대편 코트로 한바퀴 굴렀어
바로 게임 중지를 요청하고..
나는 코트 옆으로 나왔어
발목이 우리~하데
파스를 막 뿌리고 어쩔까 하는데..
주변에서 막 침 맞으러 가라는 거야.
10월 6일 오후 6시
경기하던 학교가 마침 아내가 근무하는 학교라서 아내랑 차를 타고 침을 맞으러 갔어
집 근처 한의원이 2층이었는데 외발로 콩콩 뛰어서 올라갔지. 힘들데.
한의사님이 슥슥 만져 보더니 많이 부었는데 하면서
얼음 찜질을 먼저 시켜주시고
침을 막 놓으시데
그 와중 페북에 올리려고 필터 줘서 사진 찍음.
침 맞고, 전기 충격 마사지 같은 것도 하고
부항으로 피도 뽑음 -_-;;;
마치고 나오는데 개운한 듯하면서 하나도 낮지 않음
10월 6일 오후 6시 40분
혹시나 해서 엑스레이나 한번 찍어보려고
바로 앞에 개인병원 정형외과로 감
기껏 기다려서 진료를 받을랬더니
침 맞고 왔다니까 안된다고 내일 오든지
아니면 근처 병원 응급실을 가라고 알려줌
이유는 당일에 2개 병원의 보험이 안된다는 것
팁 1. 동일 증상으로 하루 2개 병원 의료보험 안됨. 삐었을때 한의원, 정형외과 중 고민될 때는 정형외과부터 가도록
그래서 병원에서 나와서 고민함
내일 갈까? 응급실 갈까?
느낌이 그냥 쎄~ 하데...
택시를 타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갔어
10월 6일 오후 7시
큰 병원 응급실(응급실은 의료보험 된다고 함)
어떻게 오셨어요? 발목을 삐어서요.
엑스레이와 CT를 찍었어
응급실 상주 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딱 부러졌다고 입원해야 한다고 하시데
내가 봐도 딱 부러짐
바로 입원 수속 실시
입원 완료
10월 6일 오후 10시
간호사가 오더니
의사선생님이 집에서 사진 보셨고 수술해야 한다고
수술 준비하라고 아침 먹고 금식하라데.
긴장되는 마음으로 취침
주변에서 지금 병원 안 좋다고 바꾸라고 난리.
10월 7일 오전 7시
혹시나 몇 명한테 전화했더니
지금 병원이 안 좋다고 무조건 옮기라는 거야
어디로 옮길지 여러 곳에 물어보고 전화했지
좋은 곳 추천 받음
정형외과 전문 병원이 좋겠다 해서 옮기기로 마음 먹었지.
마침 아는 형님의 학부모가 옮길 병원 코디로 계신다며 소개시켜주셨어
그 병원으로 전화를 하고 병원을 옮기겠다 했더니 구급차를 보내준다더라고
이동 차량비는 무료
팁 2. 병원 옮길 때는 가려는 병원에서 무료로 셔틀을 보내줌.(고객 유치)
10월 7일 오전 10시
퇴원 준비를 하고 정산을 했어
응급실, 엑스레이, CT, 1박(6인실) 대략 19만 원
새 옮길 병원의 차를 타고 가서 진료 시작
영상 cd는 챙겼는데 그 외 피검사 등의 기록은 인가 져 가서 다시 했어 ㅜㅜ
팁 3. 병원 옮길 때는 촬영한 영상자료(엑스레이 등), 검사 결과(피, 심전도 등)를 주라고 해서 가져가는 게 좋음.
의사 선생님이 보시고 수술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시데~~~
그리고 여러모로 코디님이 챙겨주시니깐 엄청 좋았음
팁 4. 병원에 코디님이나 간호사 의사 등 아는 사람이 있으면 매우 편하다. 평소에 인맥 관리를ㅜㅜ 잘 하면 좋은데... 나도 어렵다..ㅜㅜ
MRI 찍고, 입원실 잡고
수술 시간을 바로 잡음 5시 30분
7시부터 물 한 모금 못 먹고 저녁까지 대기.
어제 다치고는 씻지도 못하고 꾸질 찝찝
배고픔 짜증이 몰려와 상당히 힘들었음
10월 7일 오후 5시
수술부터는 다음 글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