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전담 2시간, 봉사위원 선출

by 박대현

1교시 노래, 춤

반가, 넌 할 수 있어, 나는 나비, 개똥벌레, 바로 그 한 사람이, 꿈꾸지 않으면 등을 부르고

발성 연습(호흡 조절, 스트레칭)을 했다.

시간이 10분이 남아 업타운 펑크와 청소년 체조를 함.


2교시 영어 전담

3교시 체육 전담


4교시 봉사위원 선출

7명 후보에서 5명의 봉사위원이 선출되었다.

2명의 떨어진 후보에게 나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다.

마음이 씁쓸할 것 같다.

매년 반장/봉사위원 선출에서 떨어진 학생들에게 나의 아픈 과거도 잘 이야기해줬는데

4학년 아이들이라 이야기하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냐면

거창 대성고등학교 때 한창 까불던 시절에 2학년 때였다.

전교회장 선거를 하는데 2학년 부회장 후보가 아무도 없다는 거다.

선생님이 아무도 없으면 안 되는데 하시는걸 보고 "선생님 제가 한번 나가 볼게요" 했다.

그렇게 단독 후보가 되었고 소견 발표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투표를 하는데 투표를 하고 나오는 친구들이 나보고 활짝 웃으며 반대를 찍었다는 게 아닌가.

친한 친구부터 조금 친한 친구들까지 활짝 웃으며 모두 X에 표를 던졌고,

나는 전교 부회장 단독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반대표로 떨어졌다.

sticker sticker

설마 설마 했는데...


그렇게 떨어진 후 재선을 했는데 또 단독 후보인 거다.

후후 나도 당당하게 반대에 표를 찍었고

그 친구도 떨어졌다. ㅋㅋㅋㅋ(미안하지만.. 나만 당할 수 없었다.)


이후 또 재선을 하는데 두 친구가 나왔다.

조금 모범적인 친구와, 덜 모범적인 친구.

결국 덜 모범적인 친구가 부회장이 되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그랬다.


네가 저 선거에서 기호 3번이었으면 당선되었을 거라고.


그때 투표에서 떨어졌을 때

겉으로 웃었지만 얼마나 기분이 불쾌했는지 모른다!

20년이 지났음에도 그 일이 가장 뚜렷하게 생각나는 걸 보면 큰 충격이었음이 확실하다.

떨어진 학생들아. 선생님이 그거 떨어진 거 어떤 마음인지 잘 안다.

너무 슬퍼마라.


그렇게 실패를 겪으니 좋은 점이 생기더라.

웬만한 실패가 두렵지 않다는 거?

ㅎㅎ


5교시 '행동 루틴, 국어' 마인드맵

PDC에서 배운 학교 생활 루틴을 이야기했다. 어떤 선생님은 정말 자세하게 아침에 오면 책가방을 자리에 놓고 필통은 어떻게 하고 책은 어떻게 하고, 자세하게 안내를 하셨던데 나는 그게 막 숨이 막힌다.

대략적으로 마인드맵을 함께 그리며 아침에 할 것, 수업시간에 할 것, 쉬는 시간에 할 것, 점심시간에 할 것, 마치는 시간에 할 것들을 간단하게 확인했다.

이후 국어 1단원 이야기 속으로 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마인드맵으로 그렸다.

고양이야 미안해, 독 안에 든 빵 작전을 읽고 인물, 사건, 배경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가지를 그렸고 내용을 채워 오는 것은 숙제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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