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외로운거라
혼자
작사 작곡 편곡 : 박대현 | 노래 : 수요일밴드
심란해 이렇게 또 한 살 먹나봐 문자해 커피 한잔 해
우울해 친구들 또 시집가나봐 왜 이래 나만 남나봐
괜찮은 남자들 다 씨가 말라 혼잔가봐 어쩌다가 내가
한때는 제법 조금 잘 나간 나 몇년 지나 혼자 본다 영화
음 유유유음 유유유유 음음음음음 유유
민망해 조카들이 내게 인사해 명절에 집에 있을래
물어내 내 젊음 다 가져간 너 원망해 봤자 소용없지 뭐
괜찮은 남자들 다 씨가 말라 혼잔가봐 어쩌다가 내가
한때는 제법 조금 잘 나간 나 몇년 지나 혼자 본다 영화
혼자 본다
내 페이스북 사진을 보면 우르르 여러 명이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가만 보면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해! 난 외롭지 않아!'라고 막 소리치는 것 같다. 맞다. 여러 사람과 만나는 나는 외롭다. 나는 그런데 당신은 어떤가?
지드래곤이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뭐 이게 중요하다고 기사냐? 하지만 클릭해서 읽어봄. ㅋ) 뭐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돈 되는 것 같지도 않은데도 한다. 외로운 거다. 지드래곤 노래를 들어보면 유난히 외롭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릴 적부터 성공해서 돈도 많고 친구도 많아 보이지만 외로운 거다. 지드래곤도 외롭다. 여러모로 따져보건대 지드래곤이 외로운데 나 따위가 외로운 건 어쩌면 더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ㅋ 당신은 어떤가?
많은 사람이 결혼을 선택하는데 큰 이유 중 하나가 '늙어서 외로울까 봐' 더라. 결혼하면 늙어서 외롭지 않을까? 주변을 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늙어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환상을 갖고 결혼을 하고 곧 실망한다. 결혼해도 외롭다. 동학년 연구실에서 유부남 유부녀 샘들의 이야기를 10분만 들어봐도 저들이 외롭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예외도 있지만 있으면 답글 좀 달아주시라.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내 생각인데 기본적으로 페북 하는 사람들은 외로운 사람들이다. 외롭지 않으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나 뭐 이런 SNS를 할 이유가 없다. '나 뭐 먹어요', '나 어디 여행 왔어요'를 왜 남한테 이렇게 알리는가? 자랑하는 것도 모두 외로워서 올리는 거다. 나 좀 봐주라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좀 알아주라고 말이다. 누군가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난 외롭지 않아!" 한다면 할 수 없다. 그런데 내 눈엔 외로워 보인다. 스스로 인정 못 할 뿐이다. 외롭지 않으면 페북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낄까?
그 이유를 나 이외 사람들의 입장을 내가 온전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병원에서 소방관들이 환자를 데리고 와서 커피를 줬는데 어떤 시민은 그게 뇌물이라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 무슨 멍멍이 같은 생각이냐? 할지 모르겠지만 고생하는 소방관에게 커피 한잔도 뇌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이런 경우가 우리 주변에 많지 않은가? 알다시피 사람들 개개인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우리는 나 이외에 다른 타인이 되어보지 못한다.
내가 보는 빨간색을 남들도 똑같이 빨간색으로 느끼는지조차 알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파란색으로 느끼는 걸 빨갛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 감정을 다른 사람이 온전히 느끼지도 못하고 남의 감정을 내가 온전히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혼자 같고, 외롭다.
그러니까 내 말은 당신이 외롭다고 느끼는 게 정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