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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Nov 05. 2015

승진안행♡학폭 점수. 안녕~(1)

승진점수 집착남

승진안행♡(승진 안 해도 행복할 선생님)
승진 점수를 모으기 위해 쓰는 에너지를 나와 가족과 학생들을 위해서 쓰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happywithoutsj/


아.. 공유하는 사람들 누군지 궁금해 죽겠음... 리플 좀 달아주세요. ㅠㅠ


2013년 마산 봉덕초등학교에서 함안 칠서초등학교로 학교를 옮겼어

봉덕초등학교.. ㅎㅎ 추억돋네

내가 연구학교 점수가 6년이 있었어

교생실습학교였던 마산 봉덕초등학교에서 1년을 더 근무하면

연구학교 점수 7년 만점을 채울 수 있었고

점수가 있는 학교라 남자 선생님들도 많아서 재미있었고

덕분에 비교적 업무도 '방송' 하나로 쉽고 간단했고.. 편했어..


그런데 학교폭력 승진 가산점이 2013년부터 생기는 시점이었거든

남자가 많고, 점수가 필요한 선배님들이 많으셨기에 40% 절상해도 그 안에 들지 못할까 봐..

위기감이 들더라고


어차피 연구학교 6년은 이미 채웠으니

1년은 어디에서든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벽지를 위해서 의령도 가야 하니

연구학교 1년 대신 벽지 준비와 학교폭력 가산점을 위해 함안으로 학교를 옮긴 거지


운 좋게 학폭을 무난하게 받을 수 있는 우리 학교에 와서

2013년 2014년을 학폭 점수를 받았고

별일 없었다면 2015년 올해도 받았겠지

(계획서까지 냈었으니깐)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억지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수업연구대회(지금은 형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같은 거 말이야.

어떤 느낌이었냐면 승진을 위해

수업을 연구하는 그런 느낌이었어

1등급 2등급에 일희일비하고

수업명사가 되고... 하는 것들...

모두 뭐랄까.. 진정성이 안 느껴지고

승부 등급에 연연하는 게...

좀 이상했어. (솔직히 당연했지 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진지하게 수업에 대한 연구의 목적으로 출전했지만

그냥 내 느낌이야... **

(아! 나도 수업 관련 2등급짜리가 하나 있지~ 엄청 아쉬웠음... 수업  연구교사해서 명사 할랬는데!)


뭐든 그런 거 같아

의도는 그게 아니지만

승진 점수가 끼니깐

뭐든지 이상 해지는 느낌이더라고


좀 나쁘게 이야기하면

뭐 좀 연구하다가 보니 실력이 쌓이고 학교 관리하는 능력이 생겨서 승진하는 게 아니고

승진을 위해서 연구하는 느낌?


우스개 소리로 수업 잘하는걸 인정받지 못하면 정년 때까지 평교사로

수업만 해야 하고

수업을 잘 하면

수업을 적게 하고

수업을 더 이상 안 할 수 있는 자리로 옮길 수 있는 거 같은 거?


승진 점수가 없다면 저렇게 경쟁률이 치열할까?

저 수업대회에 나가는 목적이 뭘까?

하는 삐뚤어진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자료전도 비교적 타 연구대회보다 연구 등급을 따기가 좋아서

진짜 뭘 만들고 싶어서 하기보다는 점수 때문에 하는 사람이 많고

지금은 없어진 예능 연구대회도 그런 것 같았어

(아! 나도 사진 2등급이 있었네)


많은 선생님들

그리고 나도 그랬지만.

영재 강사도 영재 담임 점수를 위해서 하는 것 같았어

(아! 영재 강사 2번 떨어짐, 교총 사제동행 원격연수 많이 듣고 영재지도사 2급 자격증도 있음)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느낌.

뭔가 주객 전도된 느낌.

그랬었어



아까랑 이어서 이야기하면 

아까 학교에서 옮긴 학교 지금의 우리 학교는

벽지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딱 학폭만 따면 되었기에

편안하게 좀 쉬자 하는 개념으로 있었지.


승진 점수도 따고 내가 하고 싶은것도 하자 해서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어.


그러다 두마리 중 한마리 토끼로

어쩌다 수요일 밴드를 하게 되었고


정성식 선생님을 만나고 나쁜 선생님 노래를 쓰고

이성우, 권재원 선생님 같으신 분들의 책을 보고 만나고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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