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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Feb 29. 2024

 복수초

복수초(草)

봄비가 내렸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의 주인이 기쁨에 가득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복수초가 폈어! 와서 봐 줘! 언제 이렇게 활짝 피었지?'

그러게요. 언제 이렇게 피었을까요?

다시 겨울이 온 것처럼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꽃이 피었습니다.

봄이 오면 그냥 신이 났습니다.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최근 몇 년은 봄이 오는지 가을이 오는지 모르고 지냈습니다.

여름과 겨울은 알았습니다. 에어컨 없이 지낼 때 너무 더워서 알았고 너무 추워서 겨울은 모를 수가 없는 계절이었습니다.


 이번 봄은 복을 부른다는 꽃 복수초로 봄을 느낍니다.

찬 바람에도 피어난 꽃입니다.

복수초가 피어난 정원은 행복합니다.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 피어난 꽃에 감탄하는 주인을 만났으니까요.

덩달아 같이 구경한 저도 봄을 맞이합니다.

by 빛날 ( 꽃이 피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


꽃이 피어나면 감탄하는 것도 사람의 능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홍길동이 생각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서 슬픈 인물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 말할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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