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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Mar 18. 2024

'척'을 하지 않으면

살면서 참 많이도 '척'을 하고 살았습니다.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센 척, 강한 척, 착한 척, 아픈 척........


 '~척'으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스스로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합니다.

'아픈 척'은 아프지 않지만 아파야 하는 상황이니 알고 있습니다.

아프다고 생각하면 진짜 아픈 것 같습니다.

'착한 척'은 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착한 편이라 생각하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아는 척, 잘난 척, 센 척, 강한 척......

사람들에게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입니다.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하고 잘나지 않다고 생각하니 긴장하고 힘이 들어갑니다.

'~척'을 할 때마다 몸과 마음에 쌓이고 쌓여 진짜 아픕니다.


가짜로 살아서 그렇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외면하고 싶었나 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더 멋있고 예쁘고 똑똑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100점 만점에서 40.50.60점인 내가 싫었습니다. 입 밖으로 감히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요.

입 밖으로 말하면 정말 내가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척하지 않고 살기로 합니다.


척을 하지 않으니 참 좋습니다.

100점에 도달하려고 있는 힘껏 용쓰지 않아서 좋습니다.

힘이 들어가지 않고 긴장을 하지 않으니 편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가짜가 아닙니다. 거짓이 아닙니다.

진실로 대하니 상대도 나도 편합니다.

노력에 노력을 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일하지 않습니다.

여유롭습니다. 눈도 편안합니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니

내가 점점 좋아집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됩니다.

나에게 말합니다.

그동안 미안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라도 나를 알아봐 다행이고 좋습니다.


지금도 '척'을 하고 살아가는 이가 있다면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하고 화해를 하면 어떨까요?

산뜻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온전히 눈을 뜨고 봄을 보면 좋겠습니다.

by 빛날( 봄은 '봄인 척'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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