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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Mar 28. 2024

서로 뜻이 맞아 사이가 좋은가요?

자연 친화적(自然親和的)

사이가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뜻이 맞아 그렇습니다.

생김은 달라도 뜻을 같이하면 무엇을 하든 재미있습니다. 즐겁습니다. 신납니다. 야호~~~~


시골에 살다 보니 자연을 가까이 접합니다.

날씨가 흐리고 꽃이 피고 지고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새가 집을 짓기 위해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날아가는 순간을 목격합니다.

산길을 운전해서 올라가다 보면 창 밖 시선 아래에 날아가는 새를 보며 웃기도 합니다.

"와~~ 내가 더 높이 날고 있네....." 뭐 그런....


생수 한 병, 과자 하나를 사기 위해 3.5km를 운전해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려면 작은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을 챙겨 마트를 갑니다.

배달의 나라에서 음식을 시키려면 배달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평생 도시에서 누리던 것들이 한순간 사라졌지만 얻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연입니다.

새벽부터 비가 왔나 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창 밖에 보이는 산의 정상은 운무에 숨었습니다. 신비롭습니다.

강은 회색이 섞인 초록이 되었고 그 강에서 오리들은 꽤 많이 놀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장화 신고 물 엉덩이에 두 발을 차며 신나게 놀던 어린 시절의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自然親和的)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한자 '화(和)'의 뜻이 눈에 들어옵니다.

和 화할 화  
부수 口 총획 8획 1. 화하다(和--: 서로 뜻이 맞아 사이좋은 상태가 되다)


생활의 불편함보다 자연을 보고 즐기는 마음이 좋은 걸 보면 자연과 사이가 좋은 상태인가 봅니다.


무엇과 뜻이 맞으신가요?

무엇이 되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밝음과 긍정으로요. 내 안에 내가 진짜 좋아하면 좋은 겁니다.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편안하게 숨이 잘 쉬어지면 그게 맞는 게 아닐까요?

by 빛날 ( 자연과 뜻이 맞아 사이가 좋고 싶은 사람이 사진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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