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받는다는 것
자발적 백수가 되고서
밥을 사주는 사람이 많아졌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받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미안하고 불편했다.
모임과 만남을 피하고도 싶었다.
내가 언제까지 신세를 지고 사는 게
아니라고 다독이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니
조금 편해졌다.
그러다가 다시
나눌 게 없다는 빈약한 마음이
나를 쪼그라들게 한다.
꾀죄죄한 내가 보인다.
시간이 지나간다고 위로해도
위로가 되나....
주는 사람만 되고 싶었던 걸까?